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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이조컵 미국대표에 한인 꿈나무 3명 선발

중앙일보

입력

‘미국 주니어 골프의 명예는 내 어깨에 달려있다.’

미국과 스칸디나비아 주니어 골퍼들의 지역대항전인 ‘이조컵’(Izzo Cup) 미국 대표로 한인 꿈나무 골퍼가 3명이나 참가한다.

최근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에 의해 이조컵 미국대표 16명에 선발된 한인 선수는 남자부문은 제임스 오(17·레이크우드 고교 12학년), 여자부문에서는 앤젤라 노(18·풀러튼 소노라 고교 12학년)과 해나 김(18·브렌트우드 고교 12학년).

이조컵 포인트 6위(0.335)로 선발된 제임스 오는 폴로 골프 주니어 올 아메리칸에 2차례나 선발됐고 99년 AGJA 롤렉스 토너먼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며 US 아마추어 대회 준결승까지 진출한 미국 아마골프의 최강자중 하나다.

그는 전미 아마추어 남자부 랭킹도 8위에 올라있으며 특히 매치플레이에 강해 이번 이조컵에서 미국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자부문의 앤젤라 노는 이미 한인 골프계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선수.

노는 전미 주니어 아마추어 여자부에서 랭킹 5위, 그리고 이조컵 포인트는 당당히 2위(0.535)를 기록했다.

해나 김의 전미 주니어 아마추어 랭킹은 12위에 이조컵 포인트는 공동 7위(0.270).

이조컵 대표팀 남자와 여자부에서 각각 8명씩(캡틴 지명 1명 포함), 총 16명으로 구성된다.

미국 대표팀은 오는 6월27일부터 30일까지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스칸디나비아 대표 16명과 양 대륙 주니어골프의 명예를 걸고 3일간의 지역대항전을 벌인다.

경기방식은 포볼과 혼성 포섬, 그리고 싱글매치플레이로 쉽게 말해 라이더컵(남자)와 솔하임컵(여자)를 혼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더욱이 현재 전세계적으로 주니어 골프 육성 프로그램은 미국과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가장 발달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이조컵은 누가 꿈나무 육성에 더 우위를 차지하고 있나를 판가름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98년 조지아주 브래슬턴에서 첫 대회를 가져 이때는 미국이 스칸디나비아에 18-12로 승리했다.

한편 이조컵 조직위원회는 이 대회를 앞으로 미국대 스칸디나비아 대항전에서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호주 톱클래스 주니어골퍼들까지 참가하는 전세계적 대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 주니어 골프사에 한인 선수들의 우수성이 널리 남게 된다.

<이조컵 한인 선수 소개>

▲제임스 오=92년(10살)과 93년(11살) 국제 주니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96년에는 US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에서 1916년 바비 존스가 세웠던 최연소 본선 출전 기록을 깼다.

이어 각종 세계 주니어 선수권을 석권하고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98년)과 99년 US 아마추어 4강 등으로 미국 아마추어 골프계의 최강자로 부상했다.

▲앤젤라 노=지난해 샌디에고에서 열린 주니어 월드챔피언십 챔피언조(15-17세 부문)에서 대회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챔피언을 차지했다.

노는 또 나비스코 미션힐스 데저트 주니어대회를 2연패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 여자골프의 차세대 꿈나무다.

그는 수많은 골프명문 대학들의 스카웃 제의를 받고 최근 스탠퍼드로 진로를 결정, 올 가을에는 타이거 우즈의 후배가 된다.

노는 97년부터 3년 연속 전미 주니어 우등생에도 뽑히고 지난해 12월에는 도럴오픈에서 최고의 학업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샌드라 데루카 상’까지 받았으며 SAT 첫 응시에서 1,320점을 기록하는 등 학업과 골프에 모두 만능인 재원이다.

▲해나 김=동생인 이나 김과 ‘유망한 자매 골퍼’로 이름이 난 해나 김은 지난해 미션리그에서 개인부문 1위를 차지했다(동생은 2위).

각종 남가주 지역대회와 AJGA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들 자매에 대해 LA 타임스가 대대적으로 보도해 주류 골프계에도 널리 알려졌다.

김은 올 가을학기 노스웨스턴에 입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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