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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널뛰기,하의종결 한복을 입고 하늘 높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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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의 공통 명절 가운데 하나가 단오(음역 5월 5일, 올해는 양력 6월 6일)이다. 1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어서 옛부터 중요한 날로 여겼다. 일종의 태양축제날이다. 신(수리)이 내려오는 날이라하여 수릿날이라고도 하고,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이 날은 수리취라는 풀이나 쑥으로 떡을 해먹는 풍습이 있다. 또 액을 쫓기 위한 각종 행사도 많이 열린다. 창포로 머리를 감아 그 냄새로 귀신을 쫓고, 잡귀와 부정을 없애려 널뛰기를 했다. 경기도 가평군 북면, 포천군 일동면 유동리, 김포시 통진읍,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는 1월 16일 귀신날에 널을 뛰는 것을 '귀신 대가리 깬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씨름·탈춤·사자춤 등을 즐겼다.

올해도 중국 단둥의 중국동포들은 단오를 즐겼다. 전통음식을 해먹고, 친지·이웃과 어울려 귀신을 쫓고 풍요를 기원하느라 하루 종일 단둥 지역이 시끄러웠다. 물론 널뛰기와 같은 전통 풍습도 재현했다. 중국 사이트에 이날의 풍경을 담은 사진 1장이 올라왔다. 널뛰기 대회를 여는 장면이다. 중국의 CCTV가 방영한 내용을 캡처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여성들이 사람 키보다 더 높이 훌쩍 뛰어오른다. 이들이 입은 옷차림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모습이다. 한복의 전형적인 화려함이 담긴 색동저고리를 입었다. 치마는 한복을 개량한 짧은 것이다. 엉덩이 쪽에 꽃술을 단 짧은 바지형태다. 색깔은 붉은 색이다. 단오에는 붉은 옷과 붉은 비녀를 씀으로써 귀신을 쫓는다는 풍습을 그대로 원용한 것이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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