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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내년도 컵스의 주전1루수는 최희섭?

중앙일보

입력

슬러거 새미 소사와 함께 시카고 컵스를 대표하는 타자인 마크 그레이스(35)가 최근 현지 언론인 시카고 선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올시즌이 컵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그는 또 자신의 뒤를 이어 컵스의 1루 자리를 맡을 후보자중 한명으로 최희섭(21)을 언급하여 특히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년간 컵스의 1루수로 활약해왔으며 시카고의 가장 인기있는 선수중 한명이기도 한 그레이스가 정든팀을 떠날 생각을 하게된 것은 오직 하나 '이제는 이기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바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시즌 나는 상대팀들이 우리를 비웃는 것을 보았다. 우습게 보여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연승을 거두면 그들은 팀미팅을 갖고 '어떻게 저들(컵스)에게 질수 있느냐?'고 말할 정도였다."라며 지난시즌의 참담했던 심경을 털어 놓았다.

그는 또 "돈은 벌만큼 벌었다. 이제는 이기는것이 전부이다."라며 그의 관심과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밝혔다.

지난 오프시즌동안의 선수영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린 그레이스는 그러나 컵스를 떠나 챔피언이 될수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동시에 그는 "우리 구단은 지난시즌 더블A와 싱글A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훌리오 쥬레타와 최희섭이라는 젊고 좋은 1루수를 가지고 있다."라며 컵스에는 자신이 떠나게 되더라도 그 자리를 채울 젊은 선수들이 있음을 함께 지적했다.

그레이스는 지난 8년간 7번이나 타율이 3할을 넘었으며 1990년대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1754개)와 2루타(364개) 기록을 갖고 있는 정상급 타자.

그럼에도 모든 빅리거들의 꿈인 월드시리즈에서 한번도 뛰어보지 못했던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 선수생활의 막바지에 이른 지금 그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것 같다.

그레이스가 떠나게되면 최희섭과 쥬레타가 그 자리를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쥬레타는 지난시즌더블A팀에서 뛰며 컵스 마이너리그들중 가장 많은 홈런(21개)과 타점(97개)을 올렸던 유망주. 그러나 현재 모든면에서 앞서며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최희섭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더 클것으로 보인다. 그렇게되면 쥬레타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는등 나름대로 살길을 찾을것으로 생각된다.

그레이스냐 최희섭이냐?

그레이스의 내년도 거취가 불분명한 지금 내년시즌 누가 컵스의 개막전 1루수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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