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기아, 삼성격파하고 6강 청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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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림’은 기아쪽에 유리해졌다.2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공동5위 기아·골드뱅크·LG가 일제히 경기를 치른 22일 기아만 승리,1게임차로 앞서 나가게 됐기 때문이다.

기아는 부산 홈경기에서 김영만(28득점)이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3천득점(3천20득점)을 돌파하는 경사 속에 삼성을 79-58로 물리치고 19승22패를 마크,단독5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

반면 골드뱅크는 대구에서 동양에 94-98로,LG는 창원에서 현대에 74-77로 각각 패해 공동6위로 밀리면서 8·9위 동양·SBS에 1게임차로 쫓기는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

김영만은 1쿼터 종료 40초전 3천득점째를 채웠다.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은 것은 지난 20일 SBS전에서 눈두덩이 찢어져 반창고를 붙이고 나온 교체멤버 황문용(11득점)이었다.

황은 39-40으로 뒤진 3쿼터 4분쯤 역전 3점슛을 터뜨리는등 3쿼터에서만 3개의 3점포를 몰아쳤다.마리오 루카스(10득점·15리바운드)까지 득점에 가세,기아는 3쿼터를 57-46으로 마쳐 승리를 예약했다.

마무리는 김영만이 맡았다.김은 삼성 코트를 무인지경처럼 누비며 4쿼터에만 9득점했다.기아가 5분30초쯤 69-50으로 치고나갈 무렵 삼성은 완전히 의욕을 잃었다.

한편 현대는 LG전 승리로 30승11패를 마크,지난 12월21일 이후 63일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조니 맥도웰은 18리바운드를 잡아 클리프 리드(전SBS)의 통산 최다 리바운드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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