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년 수출 '파란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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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관총서(세관)가 중국의 1월 대외교역총액을 전년동기 대비 50.8%나 증가한 US$ 321억, 이중 수출은 47.8% 증가한 US$ 168억, 수입은 54.4% 증가한 US$ 153억으로 집계하였다.

국민경제의 3대 견인차인 투자, 소비, 대외교역 중 특히 금년에는 국제시장의 호황을 활용, 적극적인 수출확대로 국민경제 기여도를 증대시켜야 하는 중국정부로서는 이러한 대외교역 분야의 호조가 여간 달가운 것이 아니다.

물론 지난해 1월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수출이 급락한 달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인 반등폭이 큰 것도 한 이유이긴 하지만, 99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 해오고 있는 수출 환급세 인상을 비롯한 각종 수출지원책이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수입 증가속도가 수출 증가속도를 앞서고 있어 무역흑자규모는 대폭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적절한 수입 억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도 있다.

1월 수출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무역방식별로는 일반 무역수출이 US$ 71억으로 71% 증가하여 총 수출의 54.3%를 차지하였고 가공무역수출은 US$ 92.5억으로 33.4% 증가, 총 수출의 42.7%를 차지하였다.

소유주체별로는 국유 기업이 수출규모 및 증가 속도 면에서 모두 외국인투자기업을 초과한 것이 큰 특징으로 국유 기업 수출이 US$ 84.3억으로 53.5%증가하여 총 수출의 50%를 차지하였고 외국인투자기업은 US$ 75.6억으로 37.5%증가하여 총 수출의 45%를 차지하였다(기타 사영기업 5%).

이는 국유 기업 경영 메카니즘 개혁과 적자해소에 힘입은 것으로 국유 기업이 급속도로 정상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지난 해 이후 대폭확대하고 있는 사영기업의 대외무역권한 부여로 동 기업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별로는 특히 10대 교역국에 대한 수출증가폭이 20%를 넘어섰는데, 최대 수출국 미국에 대해서는 US$ 34.2억을 기록함으로써 전년동기 대비 38.7%, 홍콩과 유럽은 각각 US$ 33.7억, US$ 27.9 억으로 66.3%, 45%의 증가세를 기록하였다. 한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2.7% 증가한 US$ 7.2억을 기록하였다.

품목별로는 기계 전자 제품이 큰 폭으로 증가 US$ 67.4억으로 46.4%의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의류, 방직품 등의 노동집약형 수출품들도 각각 US$ 27.1억, US$ 10.8억으로 75.1%, 44.1%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일보, 국제상보)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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