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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투자 전략] 스마트·친환경 바람 … 삼성전자·삼성SDI 톱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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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LIG투자증권
▶ 중앙·톰슨로이터상
전기·전자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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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하반기 정보기술(IT)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지진 이후 급등했던 반도체 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통신시장은 스마트폰이 부각되며 선전하고 있지만 PC와 TV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로 들어서는 시점임에도 시장 전망은 하향이 예상된다. 올해는 지난해(‘상고하저’)와 다른 ‘상저하고’의 특성으로 인해 계절성이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부진한 IT 수요로 인한 재고조정을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 올해 주요 IT 업체의 눈높이가 지난해만큼 높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과거 대비 1~2달 늦게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미국과 유럽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현 수준에서 봉합된다면 하반기 IT 시장은 이미 진행된 재고조정과 IT 제품의 스마트화와 맞물려 예년 수준의 계절성을 회복할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에 퍼져 있는 과도한 경계감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이익 독점은 심화하고 있다. 특히 수익구조가 과거 수급 중심에서 ‘비용+수익’이라는 능동적 가격구조가 정립되고 있어 수익성 차별화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낸드와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도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PC의 공급 능력 증가가 제한적인 데다 낸드의 경우 일부 라인의 가동 지연으로 당초 예상에 비해 시장 상황은 오히려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주요 IT 제품에 대한 전망치가 높지 않은 만큼 약화한 기대감은 이후 재고 보충과 함께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국내 업체의 대추격전이 관전 대상이다. 아이폰5의 출시가 지연되며 국내 업체는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LED 시장도 점차 나아질 전망이다. 생산량과 LED TV의 출하량 일치를 감안하면 재고 보충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 LED업체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성장성이 큰 LED 조명 시장이 본격화할지도 관심거리다. 하반기 조명시장의 움직임은 내년도 LED 조명 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결정할 것이다.


LCD 시장도 침체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패널과 세트, 유통 재고가 모두 적정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TV용 패널 판매가격도 지난달부터 반등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패널 출하량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현재의 우려에도 하반기 LCD 업황은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AMOLED는 투자 모멘텀이 재부각될 시점이다. 하반기 SMD의 신규 라인 투자와 라인 가동으로 장비업체의 수주와 함께 소재업체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최선호주는 삼성전자(매수, 목표주가 125만원)와 삼성SDI(매수, 목표주가 23만원)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와 세트의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IT경기의 불황기에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전자기기의 스마트화에 따른 시장 지위 상승도 가능해 보인다. 최근 조정을 받으며 가격 메리트가 커진 것도 긍정적이다. 삼성SDI는 정체에 머물던 기존 IT 제품에서 벗어나 2차 전지와 태양전지 등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춰 향후 성장성이 주목된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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