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거국내각 협상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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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신타그마 광장에서 그리스 경찰이 정부의 재정긴축안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를 발로 걷어차고 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이날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고, 그리스 양대 노총도 올 들어 세 번째 동시 총파업을 벌였다. [아테네 AP=연합뉴스]

그리스 집권 사회당(PASOK)이 제1야당인 신민주당 당수와 국가부도 위기 극복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현지 국영방송 NET가 15일 보도했다.

 NET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신민주당 안토니스 사라마스 당수와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지 뉴스통신 ana-mpa도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날 오전 사마라스 당수와 약 2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신민주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파판드레우 총리가 지금 상황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표현하면서 모든 정당이 참여한 거국내각이나 대연립정부를 고려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사마라스 당수는 총리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으며 거국내각이나 대연정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총리로 있는 한 구성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자신이 총리직을 유지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사라마스 당수는 거국내각에 동의하려면 유럽연합·국제통화기금(IMF) 등과 맺은 구제금융 협정 조건들에 대한 실질적인 재협상이 있어야 함을 분명한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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