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2시간 길 막은 중국 공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북한인권단체연합회 공동대표인 서경석(사진) 목사가 13일 자정 무렵 중국 베이징공항에서 공안과 언쟁을 벌이면서 2시간 가량 발이 묶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서 목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기 위해 베이징공항을 경유할 당시 중국 공안이 신원을 확인하겠다며 사무실로 동행할 것을 요구했다”며 “서 목사가 이에 불응해 항의하며 2시간가량 양측 간에 승강이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외교통상부는 이 소식을 접하고 중국 외교부와 영사 관계자에게 전화로 항의했고, 서 목사는 정시에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공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구호단체 ‘나눔과 기쁨’에 따르면 서 목사는 다른 목사 31명과 함께 ‘유럽사회와 기독교 역사 탐방’을 주제로 9개국 14개 도시의 유럽 순례길에 올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서 목사 측 관계자는 “공안은 ‘서 목사가 북한 인권운동을 해온 데다 중국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유효파) 구명운동을 했다’며 동행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권호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목사

1948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