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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꽃 가득한 생태환경 가꾸고 알밤 줍기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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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산양초 어린이들이 도래샘 꿈터에서 생태교육을 하고 있다. [산양초교 제공]


중동부 전선 최전방인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에 위치한 산양초등학교. 양지 바른 산마루에 있는 학교란 뜻이지만 아름다운 학교는 아니었다. 그러나 생태환경시설을 조성하고 생태교육을 통해 지금은 ‘더 머물고 싶은 학교, 행복지수가 최고인 학교’가 됐다. 이 학교는 14일 열리는 제14회 강원환경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는다.

 산양초교가 변신을 시도한 것은 2008년. 9월 부임한 안상대 교장은 ‘생태환경교육’을 주제로 삼아 추진했다. 2009년 환경부 환경교육연구학교로 지정돼 오색딱따구리 쉼터를 비롯해 들꽃동산, 산머루공원, 행복이 가득한 길, 반딧불이 누리터를 조성했다. 학생들이 새, 나무, 들꽃과 함께 자연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등 생태 감수성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동문회도 생태연못인 ‘도래샘 꿈터’를 만들고 ‘아하농장’에 지역특산물인 장뇌삼을 비롯해 산채를 심는 등 환경교육에 동참했다. 집에서 소중히 키우던 각종 야생화를 학교로 옮겨 심었다. 이 같은 생태환경 조성으로 산양초교는 2009년 아름다운 학교 생태부문 전국 최우수 학교가 됐다.

 생태환경 조성과 함께 학교는 알 밤 줍기 대회를 비롯해 연간 22회의 교내 친환경 체험활동을 비롯해 숲 해설가와 함께 하는 환경사랑 등 교외 체험활동 등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물과 EM효소로 오이 키우기’ 등 학년별로 주제를 정해 탐구활동도 벌였다.

 4월 개교기념일에는 동문과 학생, 주민이 ‘1가족 1나무 심고 가꾸기’행사를 하고, 폐 전선 감개를 재활용한 야외 작업대 설치, 우리고장 향토 탐사와 야생화 연수, 향토자원 식물 가꾸기 등 지역과 함께 환경사랑 실천운동도 벌였다. 안 교장은 “전방 지역에 서식하는 희귀한 새와 식물 등을 교육과 접목하기 위해 환경교육에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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