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987~2009년 탄도미사일 510건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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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북한이 1987년부터 2009년까지 모두 510건의 탄도미사일을 수출했다는 주장이 13일 나왔다.

미국의 군비통제 및 비확산 전문가인 조슈아 폴락은 이날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핵과 원자력의 미래’ 플래넘 세미나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폴락은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탄도미사일 수출 건수를 소개했다.

 미사일 수출을 시기별로 살펴보면 87년부터 93년까지 수출 건수가 420건으로 82%를 차지하고 94∼2000년 30건, 2001∼2009년 60건을 각각 기록했다. 폴락은 특히 “북한이 80년대와 90년대에 이란·시리아·이집트·파키스탄·리비아·아랍에미리트(UAE)·예멘 등 최소 7개국에 미사일을 수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세계적으로 미사일 거래의 ‘깔때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북한은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사일 수출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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