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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노조 무파업 선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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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투쟁 등으로 노사가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성 노조로 꼽혀온 풍산금속 노조가 항구적인 무쟁의.무파업을 선언했다.

㈜풍산의 노사는 18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노사협력 결의대회' 를 가진 후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영목표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사가 함께 총력 매진한다는 내용의 '노사협력 선언문' 을 공동 발표했다.

풍산 노사는 이날 ▶노조는 항구적인 무쟁의.무파업으로 생산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앞장서며▶회사는 열린 경영으로 인재육성과 사원들의 복리증진.근로환경 개선에 적극 노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노사는 공장 정문 양쪽 담벽 위에 설치했던 대형 철제 방책물과 정문 위의 쇠창살 등 이른바 '철의 장벽' 을 함께 제거했다.

이 철구조물은 1990년 노사대립 당시 회사측이 담을 넘어 회사에 진입하려는 해고자와 강성 노조원을 막기 위해 설치했던 것이다.

풍산노조 정명수(鄭明守)위원장은 "급변하는 국내외적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소모적 투쟁과 대립보다는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는 길만이 노사가 함께 사는 윈윈(Win-Win)전략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풍산의 유진(柳津)사장은 "노동조합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울산지역에서 노사화합 선언이 나와 더없이 기쁘다" 며 "앞으로 글로벌 신동기업의 리더가 되기 위해 근로자의 복지도 글로벌시대에 맞게 확 바꿀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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