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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연애, 부부 갈등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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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직장 동료들 모르게 사내 연애를 시작했는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최근 와이프와 소원해요.”

 현대백화점그룹이 최근 직원들을 위해 ‘스트레스 제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전문상담 자격증이 있는 상담회사와 연간 계약을 체결하고, 원하는 직원들이 마음껏 고민을 상담할 수 있게 했더니 고민 상담이 쏟아졌다. 업무 문제 외에도 가족·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고민거리를 전문가와 해결하라는 차원이다. 사내 연애 문제로 상담했던 한 직원은 “회사에선 말할 수 없는 문제를 속시원히 의논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직원들은 신상 고민뿐 아니라 “지금 집을 팔아야 할까요” 같은 재정 문제까지 적극적으로 상담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얼마 전 업계 처음으로 난임 부부 시험관 아기 시술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자녀나 부모를 위해 깜짝 파티(사진)를 열고 싶다”며 예상 견적비용과 깜짝 파티 내용을 게시판에 올리면 비용을 지원해 준다. 그룹 관계자는 “신뢰받는 기업이 되려면 직원의 건강과 행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정지선 회장의 지론에 따른 이색 복지 프로그램들”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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