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 156.68포인트 하락

중앙일보

입력

미국 다우지수가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큰 폭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금융·유통 부분 우량주들을 압박, 16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56.68포인트(1.46%)내린 10,561.41 포인트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14.38포인트(1.03%) 하락, 1,387.67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88포인트(0.16%) 오른 4,427.65포인트로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Wal-Mart, Home Depot, SBC Communications, American Express등의 우량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표적 블루칩인 Hewlett-Packard만이 전체적인 다우지수의 하락세속에서 선전, 주가 25%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뉴욕증시는 다음날(17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투자자들이 첨단기술주로 관심을 되돌리는 경향을 보였다. "유가상승과 금리인상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첨단기술주 뿐" 이라는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의 견해가 3일만에 재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증시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존의 우량주들은 채권시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며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조정을 통해 미국경제의 지나친 과열과 쇠퇴사이의 미묘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번의 금리인상이 계획되어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17일(현지시간)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으로 금리인상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미국 증시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던 생명공학주들은 16일 장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작년 인터넷 관련주들이 전체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면 올해에는 생명공학주가 그 역할을 맡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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