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 - 개성 - 해주 남북 삼각벨트 연결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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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송영길(사진) 인천시장은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현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의 월례 ‘동북아 미래포럼’의 연사로 나와 인천-개성-해주를 연결하는 남북경협 삼각벨트 구상을 내놨다. 이날 ‘서해평화 구상과 인천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한 그는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에 평화산업단지(3.45㎢)를 조성해 개성의 경공업과 해주의 중공업을 연결하면 한국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북경협 구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교동도의 평화산업단지에 북한 근로자들을 유치할 경우 남북화해와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또 “이런 삼각 산업벨트가 구체화되면 중국의 홍콩-광둥-선전의 산업벨트처럼 동북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벨트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인천 경제자유구역·북방한계선(NLL)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송 시장은 “북한이 개혁·개방의 장점을 인정해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시장은 “오는 8월 10~14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11 세계모의유엔회의’에 북한 대학생들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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