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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정원, 테라스 … 요즘 준주택, 웬만한 아파트 뺨치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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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소형 주거시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업그레이드를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칸막이를 설치해 방과 거실을 구분한 CNH HOME의 도시형생활주택 모델.


요즘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원룸 등 준주택은 웬만한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과 시설을 자랑한다. 소형의 원룸형 일변도에서 벗어나 넓은 공간에 다양한 평면으로 짓고 정원이 있는 테라스하우스까지 제공한다.

 대우건설이 판교에 짓는 운중동 푸르지오 하임은 겉보기엔 타운하우스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이다. 144가구 모두 전용면적 84㎡ 로 최대 57㎡ 의 개인 정원을 제공한다. 신원종합개발이 짓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신원아침도시 마인(89가구, 전용 24~49㎡)도 대부분 가구에 테라스를 제공한다.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 전용면적만큼 공간을 더 쓸 수 있다.

 SK D&D가 이달 분양하는 용산 문배동 도시형생활주택 용산 큐브는 천정고를 3.2m로 설계했다. 이는 일반 오피스텔보다 0.7m가량 높은 구조로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주상복합 아파트와 같은 도시형생활주택도 있다. 영등포구 대림동 유탑유블레스의 1층에는 상가가 들어서고 2층은 입주민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비용 때문에 소형 아파트 단지에서도 찾기 어려운 옥상 정원을 조성한 도시형생활주택도 생긴다.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후문에서 개인 토지주와 건축사무소가 손잡고 분양한 24가구의 도시형생활주택에는 가구별로 발코니와 옥상 정원을 조성했다. 서초구가 조례로 정한 에코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효율기기를 적용했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에 1.5베이 설계를 도입한다. 또 아파트처럼 지하층 중앙 선큰 광장을 비롯해 사우나·헬스장·골프연습장과 게스트룸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한다. 오피스텔 최초로 지열발전과 태양광발전을 도입해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게 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정부가 5·1대책을 통해 전용면적 30㎡ 이상에는 칸막이를 허용하면서 침실과 거실이 분리되는 등 다양한 평면이 나올 전망이다.

 수목건축은 복층 구조의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콤팩트 맨션’의 형태를 따를 계획이다.

 한미글로벌은 원룸·고시원 형태에서 탈피해 다양한 형태의 고급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화여대 근처에서 여성전용의 고급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오피스텔은 화장대·수납장 등을 특화하고, 지문인식시스템·보안키 등 방범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동산부테크연구소 김부성 소장은 “정부가 1~2인 가구 증가에 대비해 준주택과 도시형생활주택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더 다양한 형태의 소형 주택이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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