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장난감 박람회] 인공지능 갖춘 로봇 장난감 선보여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2000 국제 장난감 박람회(14~17일)' 에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실생활 교육에 유용한 장난감.게임 등이 대거 등장, 장난감 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줬다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출품된 장난감 가운데 일본 소니에서 만든 로봇 강아지는 진짜 강아지와 흡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 강아지는 혼자서 걷다가 카펫을 긁거나 뒷다리를 드는 것은 물론 주인이 쓰다듬으면 좋아하는 반응도 나타낸다. 주인이 여러 단계에 걸쳐 특정 행동을 가르치면 따라하는 학습 능력도 갖추고 있다.

미국 위니페그의 '스톤(돌)게임' 은 흥미유발형 컴퓨터 지식게임이다. 인터넷 웹사이트에 제시된 과학.역사 등 여러 문제를 풀 때마다 베일에 싸인 돌의 형태가 하나씩 드러난다.

KB기어는 전자 스케치판에 작은 봉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면 곧바로 컴퓨터 화면에 똑같은 그림.글씨가 뜨는 제품을 내놓았다.

3~8세 어린이가 컴퓨터 자판기와 친숙해지도록 키보드 색상을 다양하게 하고 디즈니 만화 캐릭터를 부착한 자판기 등도 내놓았다.

월스트리트 토이즈는 여러 회사의 주식을 사고 팔면서 이익을 챙기는 것부터 내부자거래로 적발되는 상황까지 실제 주식거래를 그대로 본뜬 주식거래 게임을 출품했다.

회사측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주식시장의 기본 원리를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신제품 바람으로 지난해 약 1백69억달러에 이르렀던 미국 장난감 시장규모가 올해는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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