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정은 7일 신의주 도착…8일 황금평 방문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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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중국 단둥(丹東)을 전격 방문해 황금평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3남으로,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사실상 내정됐다.

단둥 현지 소식통은 "김정은이 7일 북한 신의주에 도착했다는 첩보가 있다"며 "8일 오전 11시로 예상되는 황금평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측이 이번 행사에 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당초 예상됐던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 외에 그 보다 더 높은 깜짝 놀랄 고위급 인사가 행사장에 얼굴을 갑자기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현지에 돌고 있다"며 "김정은이 단둥에 올 것이라는 소문은 그런 맥락에서 북쪽에서 흘러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김정은이 막판에 직접 참석하지 않을 경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대신 참석할 수도 있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측에서는 황금평 착공식을 위해 천더밍(陳德銘·진덕명) 상무부장이 중국 정부를 대표해 전날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측에서는 합영투자위원회 리수영(가명 리철 전 스위스 주재 대사)위원장이 실무진을 대표해 미리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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