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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입시, 입학처장에게 듣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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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윤호 교수

동국대(서울캠퍼스)는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하는 수시 3차 일반전형을 신설했다. 이윤호(56·경찰행정학과 교수) 입학처장은 “수시 1차는 입학사정관 전형, 2차는 어학이나 논술 등 특기자 전형, 3차는 학생부 100% 전형으로 모집시기별 특징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인 ‘Do Dream’과 ‘DU ACTIVE’ 전형은 지난해 세분화했던 전형 방식을 올해 하나로 통합했다. 정시‘나’군에서는 우선선발제도를 도입해 모집정원의 50%를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한다.

글=최석호 기자 , 사진=최명헌 기자

동국대 이윤호 입학처장은 “인문계인데 언어 성적이 좋지 않다면 정시 자연계열Ⅲ 교차지원을 노려보라”고 조언했다. [최명헌 기자]

-DU ACTIVE는 어떤 전형인가.

“지난해 실시하던 학교장추천 전형과 리더십 전형을 통합한 것이다. 교과성적은 물론 학생부 비교과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학교생활충실도를 평가한다. 지난해 합격생들을 토대로 했을 때 2.5~3등급 초·중반대에서 내신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Do Dream특성화 전형의 주요 평가요소는.

“전공 관련 다양한 활동을 한 학생에게 확실히 유리하다. 내신성적은 6등급이었지만, 직접 만든 영화의 작품성이 뛰어나 영화영상학과에 합격한 지난해 사례가 있다. 2단계 전공수학능력평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공 관련 교과지식을 물을 수 있고, 이과대의 경우 실험을 시킨 뒤 결과보고서를 쓰게 할 수도 있다.”

-논술 중심 전형에 변화가 있다.

“지난해 수시 1차 일반전형을 수시 2차 논술우수자 전형으로 변경했다. 모집인원의 30%를 논술성적만으로 뽑았던 우선선발제도를 폐지한 대신 논술비중은 지난해 일반선발보다 10% 늘렸다. 지난해 수시 1차 일반전형 일반선발에서는 교과성적 평균 1.5~2.5등급 학생이 합격했는데, 올해는 논술비중이 늘어나 3~4등급 학생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논술 출제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

“시험시간을 기존 150분에서 120분으로 줄이고, 글자수도 2000자에서 1500자로 조정할 것이다. 인문계는 4~5개 제시문을 준 뒤 3~4개 문항을 출제할 예정이다. 자연계는 수학·과학을 통합해 3~4개 문항을 출제한다.”

-외국어 특기자 전형도 달라지던데.

“지난해 수시 1차였던 외국어우수자 전형(토익·TEPS·JPT·JLPT·HSK 활용)과 World Wide인재 전형(토플 활용)을 전공재능우수자 전형 어학재능으로 통합하고, 영어특기의 경우 모집단위를 자연계로 확대했다. 지난해 이 전형 합격생들의 공인어학성적은 iBT 110~115, 토익 970~980점이었다.”

-수시 3차 일반전형 합격생 내신성적대를 예상한다면.

“동일 전형이었던 지난해 수시 2차 학업성적우수자 전형 합격생 내신평균과 유사할 것이다. 인문계는 1.3~1.7등급, 자연계는 1.4~1.9등급이었다. 단, 지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최종 불합격한 학생비율이 25%였다.”

-정시모집의 특징은.

“바이오시스템대학 등 자연계열Ⅱ와 컴퓨터공학전공 등 자연계열Ⅲ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수리 ‘가’형에 3~15%의 가산점을 부여하지만, 지난해 컴퓨터공학과와 가정교육과 등 자연계열Ⅲ에선 90% 이상이 수리 ‘나’형을 응시한 학생이었다. 특히 자연계열Ⅲ에선 사회탐구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고, 언어영역 성적이 10%만 반영되기 때문에 언어영역 성적이 좋지 않은 인문계 학생들이 적극 지원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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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면접 따로 보는 미대, 배경지식 쌓아둬야 유리

홍익대 서종욱 교수

홍익대(서울캠퍼스)는 올해 미술대학 모집정원 500명 중 286명을 실기고사 없이 입학사정관 전형과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종욱(52·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입학관리본부장은 “2013학년도부터는 미술대학 실기고사가 완전 폐지된다”며 “그 전 단계로 입학사정관 전형인 홍익미래인재 전형과 학생부 중심의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 미술대학 선발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수시 1차 내에서도 일반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 사이엔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수시 2차는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한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홍익대 서종욱 입학관리본부장은 “재수생부터 비교내신이 적용돼 내신 성적이 나쁜 재수생들에게 기회”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수시 1차 홍익미래인재 전형이 신설됐다.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미술대학의 경우 지난해 수시 2차 수학능력우수자 전형에 비해 서류평가와 면접비중을 늘렸다. 수시 1차 내에서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술대학 지원자들은 실기고사를 보는 일반전형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법과대학은 이 전형으로 20명을 뽑는다.”

-홍익미래인재 전형 면접의 특징은.

“미술대학에서는 서류면접 외에도 전공면접을 실시한다. 면접관 3명이 ‘미술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고, 이와 관련한 어떤 체험·활동을 해왔는지’ 등을 묻는다. 미리 2~3개 문항을 주고, 집단면접 형태로 진행한다. 전문지식을 평가하진 않지만 미술 관련 배경지식을 알아야 좋은 답변이 나오지 않겠나.”

-수시 1차 일반전형 합격생들의 내신성적대를 예상한다면.

“지난해 기준으로 인문계는 평균 1.8~2.13등급 학생들이 합격했으며, 자연계 합격선은 2.3~2.5등급 수준이었다. 미술대학의 경우 디자인학부 1.73등급을 비롯해 내신평균이 1.7~2.69등급 정도다.”

-수시 1차 일반전형 인문·자연계에서의 논술 영향력은.

“홍익대는 상위권에서도 내신급 간 차이를 두는 게 특징이다. 올해는 내신급 간 점수 차이를 ‘9-전학년평균등급/8ⅹ100’으로 일정하게 하면서 등급별 학생부 환산점수 차를 완만하게 조정했다. 즉 논술로 극복 가능한 학생부 등급차가 다소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까지 인문계는 모집단위별로 0.77~1.69, 자연계는 0.8~2.84등급 정도의 학생부 등급차를 논술 성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수시 논술 출제경향에 변화가 있나.

“큰 변화는 없다. 단 시험시간은 기존 180분에서 120분 정도로 조정할 계획이다. 인문계는 법학·경영학·인문학 등 분야를 나눠 총 3개 문제가 나오며, 지원학과와 관련이 있는 문제의 경우 2배의 가중치가 주어진다. 자연계 제시문은 수학·과학과 관련한 것들이 모두 나오지만 수리문제에 가깝다.”

-이 전형 미술대학에서의 실기영향력은.

“1단계만 통과하면 실기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7명 모집한 판화과는 1단계 1배수에 든 학생이 전원 불합격했다. 디자인 학부 경우에도 1단계에서 1배수 내에 든 학생 26명 중 8명만 합격했다.”

-지난해 정시 합격생들의 수능 성적대는.

“미술대학과 자연계만 모집하는 ‘나’군을 제외하고 ‘다’군 합격생들의 성적이 ‘가’군보다 석차백분위 평균으로 2~3% 높았다. ‘다’군 기준으로 공과대학 87.8~91.9%, 건축대학 93.8~94.9%, 사범대학 90.2~93.8%, 경영·경제학부 각각 94.4%와 94.1%, 문과대학 92.8~93.8%, 법학과 93.5%가 평균 합격선이었다. ‘나’군 미술대학은 동양학과 82.6%부터 디자인학부 90.7%, 자율전공 94.4%까지 학과별로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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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이 말하는 합격전략

동국대 전체 인원 중 55.4% 뽑는 수시, 수능 기준 부담 적다

동국대는 수시 1, 2, 3차에서 모집정원의 55.4%를 선발한다. 수시 내에서는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수시 1, 2, 3차에서 모두 추가합격자를 선발한다.

수시 1차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Do Dream 특성화 전형, 기회균형선발 전형 등으로 세분되고, 올해 DU ACTIVE 전형, 사회기여 및 배려자 전형, 농어촌 전형을 신설했다. Do Dream 특성화 전형은 특정 분야에 뛰어난 자질·재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1단계 서류심사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전공수학능력을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DU ACTIVE 전형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으로 학생부 성적이 합격의 1차적인 관건이다. 그러나 2단계에서 입학사정관 면접이 40% 반영되므로 면접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 전형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 2차는 논술우수자 전형과 전공재능우수자 전형으로 세분된다. 논술우수자 전형은 논술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하므로 논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인문계에서는 영어 제시문을 활용한 문제가, 자연계에서는 풀이 과정과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전공재능우수자 전형은 어학재능, 연기재능, 문학재능, 체육특기로 나뉜다. 올해 어학재능 우수자 전형의 모집 인원을 확대하고,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도 적용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 3차는 학생부 우수자 전형으로 학생부 100%로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언·수·외 중 1개 영역 2등급 수준이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은 우수하지만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여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에서 ‘가’군과 ‘나’군의 모집인원이 비슷하다. ‘가’군은 수능 100%로, ‘나’군은 수능 70%+학생부 3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이 높지 않지만, 올해 수능의 난이도가 하락할 경우 학생부 성적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경우에는 ‘나’군이, 나쁜 경우에는 ‘가’군 지원이 유리하다.

홍익대 수시 1차 일반전형, 60% 반영하는 논술 준비 철저히

수시 1차는 일반전형, 입학사정관 전형, 특별전형으로 세분되는데, 올해부터 일반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에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일반전형에서는 60% 반영되는 논술이 합격에 중요한 변수다.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 자연계열은 수리형 논술 문제가 출제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논술이지만 과학지문이 포함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인문계열은 언·수·외·사탐/과탐 중 2개 영역 평균 2등급, 자연계열은 언·수·외·과탐 중 1개 영역 2등급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여러 전형으로 세분되지만, 올해 신설된 홍익미래인재 전형의 모집 인원이 가장 많다. 학생부, 서류,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며 전공적성과 성장잠재력이 주된 평가 요소다. 제출한 서류의 진실성을 면접에서 철저히 평가하므로 서류에 모순되거나 과장된 내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 어학능력우수자를 선발하는 홍익국제화 전형과 수학·과학우수자 전형 역시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지난해 실시한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서류와 면접 평가로 대체한다. 홍익대의 경우 모든 입학사정관 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시 2차는 일반전형으로 학생부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비교과는 포함되지 않고 교과 성적만 100%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사회, 자연계열은 수학·영어·과학, 미술계열은 국어·영어·사회·미술 성적을 반영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수시 1차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모집단위별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달리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건축대학이 언·수·외·과탐 중 2개 영역 1등급으로 가장 높고, 미술대학은 언·수·외·탐 중 3개 영역 평균 3등급 이내다.

정시에서는 전년도와 큰 변화가 없다. 서울캠퍼스 미술대학의 경우 ‘나’군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수능 80%+학생부 20%, ‘나’와 ‘다’군에서는 수능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미술대학의 경우 2단계에서 실기 성적이 55% 반영된다. 홍익대는 정시에서 백분위를 활용해 수능 성적을 반영하므로 표준점수보다 백분위 점수가 높은 학생이 지원하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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