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PC 게임대회 봇물

게임 대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13일 한국인터넷게임리그(KIGL)가 프로게임 리그로 처음 발족한 데 이어 또 다른 프로리그가 연달아 두 개나 더 생기는 등 인터넷 게임 대회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인터넷 게임 사이트를 개설한 회사들도 사이트 홍보 등을 위해 국제규모의 아마추어 대회를 마련, 게이머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프로 게임단 창단도 크게 늘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만 30여 개나 된다.

청소년들의 차세대 문화장르로 각광받는 게임 시장을 선점해 홍보효과를 높이자며 인터넷 업체와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때문이다.

배틀탑의 이강민(李康敏)사장은 "프로 게임단 창단과 리그 주관을 원하는 업체들이 많아 게임단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 프로게임 리그

지난달 13일 배틀탑이 주관하는 KIGL이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한국통신프리텔.한글과컴퓨터.네띠앙 등 14개 게임단이 참여하는 KIGL은 지난 12일 정규시즌대회 막을 올렸다.

대회는 매월 열리며 참가한 선수들은 승률 순으로 3.6.9.12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분기대회에 진출할 수 있다.

분기별 우승자는 내년 1월초 예정된 결산대회에 나가 ''올해의 왕중왕'' 을 놓고 겨룬다. 종목은 ''스타크래프트'' 와 ''피파 2000'' 두 가지이며 분기별 총 상금은 1억원.

또 KIGL은 배틀탑사이트(http://www.battletop.com)를 통해 24시간 내내 진행되는 아마리그도 함께 연다.

배틀탑에 접속한 뒤 각 프로구단이 운영하는 아마추어 게임단을 선택해 게임을 하면 된다. 상위 64명을 뽑아 오프라인을 통해 매달 우승자를 가리며, 성적이 좋을 경우 프로게이머로 스카우트한다.

지난달 30일엔 골드뱅크가 후원하는 ''코리아프로게임리그(KGL)'' 가 발족했다. ''스타크래프트'' ''피파99'' 등 4종류로 진행될 KGL에는 데이콤.하나로통신.세화인터넷.골드뱅크 등 총 6개 기업 소속의 프로 게임단이 참여 한다.

프로 게임리그 전문업체인 프로게이머코리아오픈도 지난 13일부터 4월20일까지 프로 게이머들만을 위한 ''PKO 트라이엄프 리그'' 를 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와 ''피파2000'' 두 종목으로 진행되며 조이포유.청오정보통신 등 10개 프로 게임단이 참가한다.

이 리그는 10개 게임단을 5개팀씩 2개조로 나눠 조별 우승팀끼리 결승전을 벌이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경기는 인터넷 게임방송(http://www.live24.net)을 통해 생중계되거나 인천방송을 통해 녹화방송된다. 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며, 참가구단은 별도의 출전료를 받는다.

◇ 아마추어 게임

하나로통신은 인터넷 게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5월까지 3개 인터넷 게임대회를 연다.

하나로통신은 케이블TV 투니버스와 함께 국내 스타크래프트 1인자를 가리는 ''제1회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 를 지난 10일 시작, 3개월 동안 펼친다.

최진우.국기봉.이기석 등 정상급 게이머들이 참여, 총 상금 2천8백만원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15일부터는 하나넷의 게임포털사이트(http://www.X2game.com)개설을 기념한 ''하나로통신배 포트리스2 게임대회'' 가 열린다.

하나로통신은 또 일본의 세고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나로통신컵 퀘이크 아시아대회'' 도 개최한다. 한국.일본.대만.홍콩.싱가포르의 ''퀘이크3 아레나'' 게이머들이 참여, 아시아 최고수를 뽑는다.

20일부터 각국 지역 예선을 펼치고 본선 게임은 4월9일부터 서울에서 열린다.

SK텔레콤도 이동전화 TTL가입자 유치를 위해 18세 이하 신세대를 대상으로 온라인 게임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스타크래프트.피파2000 등 6가지 게임대회에 참가하면 연예인들의 소장품 등 경품도 받을 수 있는 ''TTL 게임 스쿨'' 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에 참가하려면 행사기간 중 TTL홈페이지(http://www.TTL.co.kr)에 접속, TTL 컬리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결선은 3월12일 서울 넷츠고 엔터테인먼트타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