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주정거장 운영체 7월 12일 발사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는 재정 및 기술상의 문제로 4차례발사를 연기해왔던 국제 차세대 우주정거장의 운영체인 ''즈베즈다''(별이라는 뜻)를 오는 7월 12일께 발사할 것이라고 유리 그리고리예프 ''에네르기야''사 부사장이 11일 밝혔다.

그리고리예프 부사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차세대 우주정거장 주 건설사 대표자 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즈베즈다가 이어 7월 22일 기존 우주정거장 부분들과 도킹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즈베즈다가 발사되기 전에 2대의 화물선과 1기의 우주정거장 조종부분이 우주정거장을 향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당초 지난 98년 5월 이 운영체를 발사하기로 돼 있었지만 기술 및 재정 문제로 인해 발사를 99년 5월로 연기했다가, 다시 99년 11월로 늦춘 데 이어 지난 1월로 발사기한을 또다시 연기했다. 결국 러시아는 지난 1월에도 즈베즈다를 발사하지 못했다.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기술을 매우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차세대 우주정거장 계획에 러시아의 동참을 적극 주장했던 다니엘 골딘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마침내 지난 3일 "즈베즈다 때문에 모든 계획이 동결되고 있다는 사실을 러시아는 자각해야만 한다"고 강력 비난한 뒤, "만일 러시아가 오는 7월까지 즈베즈다를 발사하지 못할 경우, 미국이 오는 12월 자체적으로 운영체를 발사하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 일본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차세대 우주정거장 건설계획은 도합 600억달러짜리 프로젝트이며 이 우주정거장의 본체격인 운영체의 제작 및 발사에는 2억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우주정거장 미르호를 대체하게될 이 우주정거장은 오는 2005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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