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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몰 '해킹불똥'…고객들 정보유출 우려로 접속줄어

중앙일보

입력

야후.아마존 등 세계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으로 인터넷 비즈니스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국내 쇼핑몰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업체의 경우 11일 평소보다 접속 건수가 10%까지 줄어들고 매출도 감소세를 보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해킹으로 신용카드 번호 등 고객정보가 유출되면 곧바로 금전적인 피해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업체보다 안전성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일부 중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거래가 한산해지는 등 해킹 충격이 직접적으로 미치고 있다.

A 온라인쇼핑몰 관계자는 "연 사흘째 해킹 파장이 이어지면서 평소보다 5~10% 정도 접속 건수가 줄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가입자정보 유출 등 보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중.3중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고 해킹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에 가입하는 등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솔CS클럽 관계자는 "해킹 충격 때문에 쇼핑몰 이용객이 줄거나 매출이 떨어지는 현상은 아직 없지만 온라인거래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 쇼핑몰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 고 밝혔다.

한솔은 회원들이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유출로 피해를 봤을 경우 보상해 주는 ''네티즌 안심보험'' 을 도입, 고객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롯데인터넷 쇼핑몰도 회원들을 보험에 가입시켜 정보유출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전액 보상해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삼성몰은 보험 가입에 이어 과천 네트워크센터에 대한 보안점검을 강화했고, 인터파크는 자체 보안시스템 구축은 물론 외부 보안업체와도 계약해 시스템 전체에 대한 24시간 상시 감시체제를 구축했다.

중소 온라인쇼핑몰 업체들도 보안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쇼핑몰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쌓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종합쇼핑몰인 이클라인의 한동환 팀장은 "고객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인증하는 보안시스템을 도입, 고객들이 걱정하지 않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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