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자들 "이젠 샌 마리노"…성공한 중국계 미국인들 거주

미주중앙

입력

지난 수 년동안 미국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LA인근 최고의 부촌 중 한 곳인 샌 마리노에 몰려들고 있다.

LA타임스는 "중국 사오싱 대표단이 투자를 위해 샌 마리노 지역을 중심으로 샌 게이브리얼 밸리를 투어 중"이라며 "이 지역은 중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투자 지역"이라고 30일 보도했다.

상하이 남서쪽에 위치한 섬유 도시 사오싱은 중국 경제 성장의 상징적인 도시로 세계 섬유 무역의 25%가 이 도시에서 이뤄지고 있다.

사오싱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하가순 공산당 서기는 "샌 마리노에서 살고 있는 성공한 중국인들에게 성공 비결을 배우고 싶고 이들과 같은 곳에 살고 싶다"며 "샌 게이브리얼 밸리가 전반적으로 중국인들 투자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1975년만 해도 샌 마리노에 살고 있는 아시안은 1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50% 이상이 아시안이고 그 중 48%가 중국계 미국인일 정도로 이 지역은 성공한 중국계 미국인들의 거주지로 각광받고 있다.

아시안 바이어와 투자자가 함께 몰리며 샌 마리노 평균 주택 가격은 전년에 비해 1.6% 상승한 150만달러로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세다.

사오싱 대표단의 LA지역 투자 방문을 안내하고 있는 스카이 비전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티파니 추는 "사오싱 대표단은 호텔 대형 쇼핑몰 다운타운 오피스 빌딩 태양열 에너지 의료산업 하이테크 프로젝트 등의 분야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중국 본토에 대한 부동산 투자 규정을 강화하자 중국인들이 미국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에 따르면 미국에서 중국 투자는 급상승 중으로 지난해에는 중국인들이 50억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영 기자 e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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