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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개 분야별 수업, 200개 동아리 활동 … 공부뿐 아니라 특기까지 살릴 수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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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외고 김성기 교장이 학교 체험을 할 수 있는 여름방학 캠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진원 기자]

최근 각 학교와 입시업체가 주최하는 특목고와 자율고·자사고 입시 설명회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외국어고 가운데 전국 최초로 자사고(자립형 사립고)로 전환한 외대부속용인외고(이하 용인외고)도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부산 등 전국에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용인외고는 7월 19일부터 학교 체험을 할 수 있는 캠프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직 외대 교수로 6개월 전 용인외고에 취임한 김성기 교장을 만났다.

글=박정현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올해 용인외고 입시에선 어떤 학생을 선발하나.

 일정 수준 이상의 학교 내신성적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내신은 중학교 3년간의 생활을 볼 수 있는 자료로 근면성과 성실성 등을 판단하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위 2~3%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 10~15%의 학생도 입학할 수 있다. 이번 신입생 중 15% 학생도 있었다. 학습계획서를 통해 창의성과 인성, 진정성을 종합평가한 결과다. 한 과목을 잘하는 것보다 전 과목에서 우수한 학업성취도를 유지해야 한다.”

-국내와 해외 대입 결과가 모두 좋다. 비결은.

 “국제반 학생들은 ‘Writing On-Line’ 프로그램에 참여해 매주 영어 에세이 1~2편을 의무적으로 쓴다. 영어과뿐 아니라 중국·일본·프랑스·독일어과 학생에게도 필수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은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200여 개의 동아리 활동으로 나타난다. 올해 예일대와 하버드대·프린스턴대에 동시 합격한 한서윤 학생의 경우, 동아리 활동으로 라틴어 소사전을 발간하기도 했다. 용인외고만의 독자적인 프로그램 ‘ET(Elective Track)’는 개인의 수준과 관심 분야에 맞춘 수요자 중심의 맞춤수업으로 총 80여 개가 진행되고 있다.”

-자사고 전환 후 학교 운영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사회에 나가기 전 ‘행복한 학교’라고 학생들이 느끼길 바란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음악이나 체육 한 가지씩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한다. 댄스나 오케스트라 등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서다. 올해 PBLC(Project-Based Learning Class)를 처음 시작했다. 1학년 학생들을 위해 방과 후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창의적 사고를 위한 알고리즘 해석’ ‘컴퓨터를 이용한 화학학습’ 등 다양한 수업을 하고 있다. 과제 수행 과정에서 지식이 쌓여 대회 수상 실적 등 비교과 활동과 수능, 논술, 심층면접에도 대비할 수 있다.”

-여름방학에 캠프를 진행한다는데.

“학생들이 용인외고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다. 지난 겨울방학에 처음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4주(26박27일) 동안 외고 선배 학생들이 공부하던 교실에서, 외고 현직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는다. 생활도 학교 기숙사에서 한다. 국내와 해외 대학 입시 실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비전과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초5부터 중2 학생이면 참가할 수 있다.”

-1회 캠프 참가자 88%가 재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들었다.

“용인외고 캠프는 영어 실력을 키우는 데만 목적을 두지 않는다. 영어로 각 교과 지식의 기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참가자들은 캠프 기간 동안 영어로 된 교과서로 수학과 경제·세계사·과학 등의 수업을 받는다. 학생들이 이 부분에서 자긍심이 높은 것 같다. 토론과 논술 수업으로 영어 실력과 논리력, 창의성을 증진시킨다. 방과 후에는 여러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정보를 주고, 학교 졸업생에게 학습 방법 등 실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용인외고 교사진과 캐나다·미국 현직 교사로 구성된 원어민 교사, 보조 교사(용인외고 재학생·졸업생, 외대 재학생 등)가 캠프에 참여한다. 보조교사는 참가자들의 멘토가 돼 학습과 생활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이번 캠프에는 케임브리지대와 예일대·컬럼비아대 등에 다니는 용인외고 졸업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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