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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한국지부 곧 설립 … 8월까지 활동가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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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한국에 지부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리오 다마토(55·사진)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사무총장은 3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8월까지 한국 내에서 활동가를 뽑고, 조만간 한국에 그린피스 지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한국을 찾은 그는 이번 주말 인천항에 입항하는 ‘레인보우 워리어’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2주일 정도 한국에 머물다 홍콩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린피스가 보유한 선박인 ‘레인보우 워리어’는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역에서 바닷물과 해조류 등의 방사능 오염도를 측정, 심각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린피스는 세계적으로 350만 명의 회원과 활동가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환경단체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가 있다. 국내에도 회비를 내는 회원이 5000여 명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별도의 조직은 갖추고 있지 않다. 동아시아에는 베이징·홍콩·타이페이에 지부가 있다.

 그린피스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삼림과 생물다양성 보호, 유독물질 오염 등의 환경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다마토 사무총장은 “그린피스는 비폭력을 주요 원칙으로 삼고 활동하는 단체이며 회원 회비로 운영하면서 정치적·재정적인 독립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는 국경이 없다”며 “한국에도 많은 환경단체가 있지만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 지부를 설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마토 사무총장은 지중해 섬나라 몰타 출신으로 1988년부터 그린피스에 몸 담고 있다. 2005년부터 중국 그린피스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지난해 동아시아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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