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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2015년까지 매출 40조원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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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26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T가 2015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KT의 지난해 매출은 24조원. 앞으로 5년 안에 매출을 60% 이상 늘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보기술(IT) 서비스나 미디어·소프트웨어(SW) 같은 비통신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석채(사진) KT 회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KT-KTF 합병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지난해 18조원이던 통신사업 매출은 향후 5년 내 22조원으로, 4조원인 비통신사업의 매출은 18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비통신사업 비중이 27%에서 45%로 확대된다. 또 그룹 경영을 본격화하고 그룹의 정체성을 통신전문 그룹이 아닌 IT컨버전스 그룹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재벌 그룹들처럼 그룹 안에서 모든 것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각 계열사들이 자율 경영을 하면서 시너지를 내도록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애플리케이션 장터,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 홈 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BC카드·금호렌터카 인수를 계기로 금융·차량 서비스와 IT의 융합기술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 정책도 강화한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1차 협력사들과의 협력 강화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2차 협력사로 이를 확산하겠다”며 “앞으로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재하청을 줄 때의 거래가격을 KT와 1차 협력사 간의 원래 거래가격의 80% 이하로 떨어뜨리지 못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수도나 전기처럼 네트워크는 굉장히 비싸고 유한한 자원이며 새로운 산업이 일어날 때 통신사들은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기본료나 가입비 인하를 통해 수익이 줄어들 경우) 우리의 꿈과 포부를 접어야겠지만 어느 쪽이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것인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표현명 사장은 “KT는 청소년이나 노인 및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방안을 구상 중이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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