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러움이 고통스럽다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게다가 손가락에 상처가 심해 생활에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선천적으로 피부가 약한 주부 J씨(30,여)는 손가락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출산이후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힘들었던 그녀는 회사를 그만두고 가정주부가 되었는데, 살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손끝에 ‘주부습진’이 생겼기 때문이다.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손바닥이 심하게 간지러워 연고를 바르면, 연고로 인해 물건을 만지거나 옮기는 등 생활 전반에 지장이 많았다. 게다가 마늘이나 고추와 같은 자극적인 채소나 후춧가루, 소금이 주부습진으로 인한 환부에 닿기만 해도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요리나 설거지, 세탁은 가정주부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었기에 피할 수 없었다. 이처럼 주부습진은 심한 질환은 아닌 듯 보이지만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간지럼증이 심해 긁으면 상처가 나기 쉽고, 재발되는 경우도 많아 반복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다행히 전염성은 없지만, 피부균열과 각질, 홍반, 각질층이 딱딱해지는 과각화증, 피부가 가죽처럼 변하는 태선, 물집, 손톱 변화, 부종 등으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질환이기도 하다. 만약, 주부습진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최대한 자극성이 있는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세재나 자극적인 식품, 물은 피하되, 고무장갑 착용을 습관화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면장갑을 함께 착용하도록 하며, 무엇보다 물기를 잘 말려주고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박성배 한의사에 따르면 “이 외에도 마사지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며, “마사지를 할 때 바르는 올리브 오일은 피부보습에 효과적이며, 혈액순환이 촉진되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제공 : 하늘마음 한의원(www.skin8575.com) 정리 : 김진경(jk0402@jcubei.com)
주부습진으로 손끝이 갈라졌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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