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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난자값은 비싸겠다" 성비하 발언 교수 직무정지 처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학교 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성적 수치감을 느끼게하는 발언을 한 교수가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전북 익산 모대학은 수업 중 각종 성비하 발언으로 학생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책임을 물어 지난 4일 A교수(41)를 직무정지시켰다고 14일 '새전북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3월 22일 A교수의 성희롱, 인격모독, 언어폭력 등에 의한 피해사례를 조사, "수십 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며 학교측에 A교수의 해임을 요구했다. 또 학생들은 2개월 여 동안 A교수의 수업을 거부해왔다.

당시 학생들이 공개한 피해사례에는 A교수가 수업 도중에 대리모에 대해 말하면서 "요즘 여대생들이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난자를 파는데 학벌이 좋고 얼굴이 예쁠수록 난자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며 한 여학생을 지칭, "너 정도면 난자 값이 비싸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이 공개한 A교수의 성희롱성 발언은 ▲아줌마들의 얼굴이 두꺼워지는 이유는 아기 낳을 때 이미 중요한 부분까지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줬기 때문 ▲립스틱은 남자의 성기를 본떠서 만든 것이어서 여자들이 입에 바르고 먹는다 ▲외모로 성적을 준다면 너는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들겠지 등 수십 건에 이른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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