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신문 인터넷 사업 트래킹株 발행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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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신문사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터넷 사업분야만 따로 떼내 ''트래킹(Tracking)''주식을 발행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뉴욕타임스사는 인터넷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타임스 컴퍼니 디지털''(TCD)에 대한 트래킹주 상장을 통해 1억달러의 자금을 조성하는 계획을 이미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한 상태며 월스트리트저널을 발행하고 있는 다우존스측도 트래킹주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출판업계에서는 지프-데이비스사가 자회사인 ZD넷에 대한 트랭킹주를 발행한 바 있다.

트래킹주는 본사 사업체의 일부 분야를 재정적으로 분리해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발행하는 것으로 통신업체인 스프린트사가 PCS 사업에 대한 트래킹주를 발행해 성공을 거두는 등 첨단 기술분야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타임스의 인터넷 웹사이트 nytimes.com과 보스턴 글로브지의 보스턴.com, 골프다이제스트.com 등을 운영하고 있는 TCD의 경우, 작년들어 9월 말까지 1천53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1천40만달러에서 48%의 성장률을 보이기는 했으나 적자규모 역시 560만달러에서 1천170만달러로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TCD는 수입의 90%를 광고에 의존하고 있으며 SEC에 대한 상장계획서에서도 ''가까운 장래에는 적자를 면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측은 TCD의 트래킹주 발행을 위한 재정분리에 따라 콘텐츠 제공 대신 매년 500만달러 이상을 받기로 10년간 장기계약을 맺었으나 계약만료 이후 자동갱신조항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도 인터넷 사업분야의 전부나 일부에 대해 트래킹주를 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나 아직 최종 결론은 내리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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