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3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2차대회가 3일부터 서울과 수원에서 동시에 열린다.

설날 연휴를 포함, 닷새동안 계속될 2차대회는 남자 6강, 여자 3강을 가리는 중요한 무대인만큼 1차대회보다 한층 박진감있게 치러질 전망이다.

남자 일반부는 1차대회와 마찬가지로 풀리그로 펼쳐져 4위까지 3차대회 티켓이 주어지고 대학부는 2차대회에 오른 5팀중 2팀에만 6강 출전의 기회가 열린다.

관심은 삼성화재의 부활 여부와 대학부중 어느 팀이 3차대회 출전권을 붙잡느냐것.

1차대회 개막전에서 현대자동차에 일격을 당한데 이어 대한항공전에서도 분패, 자존심을 상한 삼성화재는 2차대회를 시작으로 대회 4연패를 향한 부활을 벼르고 있다.

김세진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고 지난해 말 대표팀 차출로 균열이 생겼던 조직력도 1차대회 내내 진행한 강화훈련 덕에 어느 정도 탄탄해져 신치용 감독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어차피 승부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판가름나는 만큼 30줄에 접어든 주전들의 체력을 최대한 비축하면서 필요한 승수만 쌓겠다는 전략이다.

대학부는 이경수(200㎝)를 앞세운 한양대와 높이의 경기대가 근소한 전력의 우위에 있으나 경희대, 성균관대, 홍익대가 모두 `복병'이어서 접전을 예고한다.

한양대는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손석범(202㎝)의 활약여부가 3차대회 진출의 중요한 열쇠이고 경기대는 박재한(207㎝), 신경수(198㎝) 두 장신센터가 화력의 열세를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자부는 대회 10연패에 도전하는 LG정유와 장소연, 구민정이 이끄는 현대가 선두를 다투고 `공사 라이벌'인 담배인삼공사와 도로공사가 한장남은 3차대회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담배인삼공사와 도로공사는 1차대회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펼칠 정도로 막상막하의 실력이어서 설날인 5일 펼쳐질 두 팀의 승자가 3차대회 진출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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