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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벤처대국을 향하여' 출간 이민화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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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산업의 전도사로 불리는 이민화(李玟和.47)벤처기업회장이 이달 중순쯤 '21세기 벤처대국을 향하여' 란 책을 낸다.

4백쪽 분량의 이 책은 李회장이 1985년 벤처기업 메디슨을 창업한 뒤 체험한 경영 노하우를 토대로 21세기 벤처기업의 역할과 육성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총알 없는 벤처전쟁을 벌이고 있고, 이 전쟁에서 지면 산업혁명을 거부했던 중국 등이 외세에 시달린 것처럼 낙오자가 됩니다. " 李회장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20세기 한강의 기적은 60년대 여성 근로자와 70년대의 기능공, 80년대 상사맨들이 일궜다" 며 "21세기는 벤처기업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이 책에서 기술거래 시장을 개설하고 해외펀드의 국내투자 규제가 철폐돼야 벤처산업의 도약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코스닥 시장이 중견벤처의 젖줄이라면 기술거래 시장은 막 창업한 벤처기업의 젖줄이죠. " 기술거래 시장에서 창업단계의 벤처기업 기술은 물론 연구인력, 나아가 창업기업을 통째로 거래하자는 것이다.

李회장은 "미국에서는 나스닥 상장 기업의 10배이상 되는 '많은' 기업이 기업 인수.합병(M&A)형태로 거래된다" 며 "기술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5년동안 2만개의 '실험실 벤처' 가 창업되면 이를 '지식 새마을운동' 으로 승화할 수 있다며 벤처기업들이 재미 벤처기업인 등과의 '한민족 벤처네트 워크' 를 구축해 벤처기업의 세계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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