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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공무원 600명 초교 운동장서 술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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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군포시 공무원들이 수업 중인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하며 술판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군포 D초등학교와 학부모에 따르면 시 공무원 600여 명은 21일 오전 11시30분부터 학교 운동장에서 ‘군포시 공직자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다. 공무원들은 고기를 구우며 이른 점심을 먹었다. 일부 직원은 부서별로 가져온 술을 마셨다. 김윤주 군포시장도 현장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공무원들이 술판을 벌일 당시 이 학교 1~6학년생 260여 명이 수업 중이었고 마지막 4교시 수업은 낮 12시10분에야 끝났다. 시는 체육대회 경비로 2000여만원을 썼다.

 학교 측은 “수업이 있는 토요일이라 체육대회는 오후 1시 이후에 가능하다고 했지만 시 측에서 4교시 시작(오전 11시30분) 무렵부터 고기를 굽고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3개월에 걸친 산불예방 비상근무에 따른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체육대회를 했다”며 “수업이 끝나기 전 대회를 시작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시 홈페이지에 올렸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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