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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용선 유무 여부…대학가 자취방 선택기준

중앙일보

입력

충남 아산 호서대 근처 원룸빌딩인 동우오피스텔(방 20여개)을 가지고 있는 鄭한영(44)씨는 최근 4백여만원을 들여 모든 방에 인터넷 전용선을 깔았다. 대부분 학생인 입주자들은 무료로 이를 이용한다.

이 덕분에 입주대기자 명단까지 생길 정도가 됐다. 대학가 주변의 하숙.원룸촌에도 ''인터넷 혁명'' 바람이 불고 있다.

학생들이 인터넷 사용이 손쉬운 집을 찾는 바람에 건물주들이 인터넷 전용선을 무료로 깔아주는 곳이 속속 생기고 있다.

인터넷 전용선은 일반 전화선을 사용했을 때보다 인터넷 접속이 훨씬 쉽고 정보전송 속도도 빠르다.

경북도는 최근 경북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원룸형 숙소인 경북 경산 ''경북학숙(1백 51실)'' 에 컴퓨터실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24시간 자유롭게 인터넷.PC통신 등을 할 수 있다.

경북학숙 관계자는 "입주 희망자들이 인터넷 시설 등이 갖춰져 있느냐는 문의를 많이 해 컴퓨터실을 마련했다" 고 말했다.

충남 단국대 천안캠퍼스 인근 원룸주택 ''스마트홈'' 의 건물주 김미용(金美龍.37.여)씨도 5백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주택 내에 서버 컴퓨터를 설치, 모든 방(16개)에 인터넷 전용선을 연결했다. 이용료는 월 3만원 정도.

金씨는 "학생들이 인터넷 전용선이 설치돼 있지 않은 방은 잘 찾지 않는다" 고 말했다.

입주 대학생 강도욱(단국대)씨는 "인터넷 전용선 설치여부가 대학생들의 자취방 선택기준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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