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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국내외 기업과 인력·장비·시설 함께 활용하며 엔지니어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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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네트워크 시대다. 목표와 전략을 구상·실행하는데 있어 협력이 시너지를 낸다. 이런 점에서 아주대는 핵처럼 응축된 실행력을 갖고 있다. 2010년 중소기업청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 과제수행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대학선도 기술이전전담조직으로도 선정됐다. 아주대가 산학협력의 모델로 꼽히는 이유다.

박정식 기자

아주대의 산·학·연 협력은 다각적으로 진행된다. 국경과 분야를 넘나든다. 삼성탈레스와의 산·학·연 협동과정 개설은 인력 재교육과 기업 연구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학원 산·학·연 협동과정 석·박사 과정을 신설해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이 되고 있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와 협력을 체결한 아주대 대학원 NCW(Network Centric Warfare) 학과는 기업의 연구개발 수준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2008년 개설한 학과간 협동과정으로 두 기관의 인력·장비·시설을 공동으로 활용, 기술연구와 인력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GM코리아와는 자동차 제어시스템 엔지니어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미국 GM과 5억원, 프랑스 푸조와 4억5000만원 규모의 산학협력 연구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업들이 아주대와 긴밀하게 산학협력을 하는 이유는 우수기술 개발·이전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분자과학기술학과 이분열 교수는 SK에너지에 CO₂POLYMER 촉매기술을 전수했다. 이 교수는 4족 금속 화합물(촉매)을 발명해 호남석유에 이전하기도 했다. 전자공학부 조위덕 교수는 커밍 커뮤니케이션 등 5개 기업에 유비쿼터스 스마트 스페이스의 상황인지 기술 등 4건의 기술을 이전했다.

 이런 성과는 지식재산을 창출하기 위한 아주대의 독특한 시스템에서 나온다. ALTC(아주대 맞춤형 연구실컨설팅) 제도가 그 중 하나다. ALTC는 연구실의 발표논문, 연구주제, 지적재산권 관리현황을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연구·개발 방향 설정, 지식재산 창출 전략 수립 등을 추진한다. 특허출원까지 전 과정을 주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사를 바탕으로 컨설팅 보고서를 작성해 산학협력단에 제출한다.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대학 내 유망기술 발굴과 기술이전이 추진되며, 지적재산권 확보에 나서게 된다.

아주대는 삼성탈레스·GM코리아 등과의 산·학·연 협력으로 우수기술을 개발·이전 하고 있다. [사진=아주대 제공]

 아주대는 기계·재료·전기·전자·화학·신소재·바이오·의학 분야의 전담 특허사무소를 선정했다. 발명을 신고하는 때부터 기술분야 별 전담 변리사·특허사무소와 협력, 연구방향과 특허전략을 제시한다. 특허 출원·등록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꾀하는 동시에 특허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유재석 아주대 산학협력단 대표는 “특허권리, 정기특허교육, 지식재산권 출원과 기술이전, 기술마케팅, 연구결과의 특허권리화 등이 촉진·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원은 우수 기술 개발과 우수 논문 게재로 이어졌다. 권오필 교수가 폭발물 감지에 활용할 수 있는 테라헤르츠파 광원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최고 권위지인

크리스탈엔지니어링커뮤니케이션(CrystEngComm) 표지에 실리고, 주목해야 할 논문에 선정됐다. 계광열 교수 연구팀의 태양전지용 염료에 관한 연구도 영국왕립화학회의 에너지와 환경과학 잡지에 게재돼 주목을 받았다. 이재응 교수 연구팀은 국가홍수관리시스템 개발로 48억 8000만원의 연구비를, 최기주 교수 연구팀은 TOD기반지속가능도시교통 연구센터로 10년 동안 해마다 최대 13억원의 연구비를 각각 지원받는다. 아주대는 보건복지가족부 골관절염 특화 치료센터로 선정돼 8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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