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 IMT-2000 선정 앞두고 '폭풍전야'

중앙일보

입력

분야별로 세분돼 있는 정보통신 업계가 올해 안에 종합정보통신그룹으로 재편되면서 강력한 인수.합병(M&A) 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신영증권은 ''2000년 정보통신산업 전망''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둔 정보통신 업체들이 21세기 주도권 선점을 위해 3~4개의 종합정보통신 사업자로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12월 IMT-2000 사업자 선정 및 주파수 할당에 앞서 오는 7월 사업자 수와 선정방법이 공고됨에 따라 정보통신 사업자들 간에는 벌써부터 물밑교섭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것.

신영증권 조사부는 음성과 영상.데이터를 한꺼번에 지원하는 IMT-2000의 출현으로 지금처럼 이동통신사업자.유선전화사업자.무선 데이터통신(TRS) 사업자.무선호출 사업자 등으로의 사업자 구분이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MT-2000사업자를 따내기 위해 예상되는 통신업계의 짝짓기는 크게 4개 그룹으로 나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신세기이동통신을 합병해 SK텔레콤 그룹을 이루고 유선전화 사업자인 한국통신이 이동전화 사업자인 한통프리텔과 한국통신그룹을 이루는 구도는 이미 결론이 난 상태다.

세번째 통신그룹은 이동전화사업자인 LG텔레콤이 유선전화 사업자인 데이콤과 한 가족을 이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신영증권은 전망했다.

네번째로 하나로통신은 무선호출 및 TRS사업자와 하나로통신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현재 어떤 그룹에도 속하지 않은 한솔 PCS는 독자참여는 힘든 상황이어서 다른 그룹과의 제휴 또는 합병대상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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