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켄 그리피 Jr, 신시내티로 갈 듯

중앙일보

입력

'수퍼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 매리너스)가 1주일안에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문 스포츠 신문인 투데이스포츠 닷 컴(Todaysports.com)은 25일(미국시간 기준) 매리너스의 한 측근의 말을 빌어 "그리피가 시애틀을 떠나 신시내티로 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이미 지난 윈터미팅때 딜을 시도한바 있는데 당시 시애틀이 신시내티의 유망주 포키 리스(2루수)를 원해 결렬됐다.

익명을 요구한 매리너스 구단의 관계자는 "포키 리스가 포함되지 않고 대신 캔사스시티 로열스와 3자 트레이드가 추진되고 있고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투데이스포츠 닷 컴에 따르면 로열스는 자니 데이먼(외야수), 카를로스 페블레스(외야수)를 3자 협상 테이블에 내놓았고 매리너스는 그리피를 포함 카를로스 기옌(내야수), 잔 할라마(투수)를 트레이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레즈는 포키 리스를 보호하고 대신 데니 네이글(투수),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자 스캇 윌리엄슨(투수), 드미트리 영(외야수), 트래비스 도킨스(유격수)를 내어줄 계획이다.

3개 구단측은 그러나 이같은 딜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트레이드가 최종확인은 되지 않았다.

29세의 그리피 주니어는 생애 통산 3백98개의 홈런을 때려내 행크 아런의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7백55개)을 경신할 유일한 현역선수로 지목되고 있는 슬러거로 골드글러브도 무려 9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99년 시즌이 끝난 후 시작된 스토브 리그에서 최고 인기선수였던 그리피 주니어는 신시내티 레즈로 갈 수 없게 되자 "시애틀에 남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리피 주니어는 아버지 켄 그리피 시니어가 코치로 몸담고 있는 신시내티 아니면 플로리다주의 팀으로 이적하길 원했었다.

뉴욕 메츠로의 이적설도 한때 나돌았지만 "뉴욕은 절대 안간다"는 그리피의 주장에 따라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그리피 주니어는 소위 '10-5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거부권 행사를 할 수 있었다.

10-5 플레이어란 메이저리그 10년차이고 한 팀에 5년 이상 머물렀던 선수를 일컫는데 이 조건이 갖춰지면 자신의 트레이드를 조절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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