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절 암으로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26일 늦게 삼성전자 소유 전용기편으로 일시 귀국한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이 회장이 모친 묘소를 찾아보고 또 서울대에서 명예박사학위도 받기 위해 일시 귀국한다"며 "이 회장은 치료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을 쇤 뒤 다시 미국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폐 부근에 있는 림프절 암으로 미국 휴스턴의 앤더슨 암센터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귀국 즉시 모친 묘소에 갔다가 31일 오전 11시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대는 반도체 산업 육성과 국내 기업 연구.개발(R&D)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 회장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지난 64년 이승만, 이희승(국어학자), 조백현(서울대농대교수), 이태규(당시 유타대교수)씨 등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뒤 35년간 한국인에게는 명예박사학위를 주지 않다가 작년에 김수환 추기경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주었다.
이 회장의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는 이에 따라 한국인으로는 6번째, 기업인으로는 최초가 되며 외국 국가원수나 외국 석학들까지 합칠 경우 98번째가 된다.
한편 이 회장은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측에 거액의 발전기금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