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해외마케팅] 여성전용 사이트 '칙클릭 닷 컴'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10.20대의 젊은 여성을 잡기위해 혈안이 됐다.

이 세대들은 인터넷 사용빈도가 높을뿐 아니라 소비성향도 강해 광고주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기때문이다. 10.20대의 ''걸(girl) '' 파워를 확인시켜준 사이트는 자매가 만든 ''칙클릭 닷 컴(http://chickclick.com)''.

언니 하이디 스완슨(26) 이 98년 "립글로스 선택부터 지구 온난화까지 또래끼리 할 말이 너무 많은데 그런 사이트를 찾을 수 없다" 며 칙클릭을 처음 만들었다. 동생 헤더(23) 는 대학까지 그만두며 언니의 사이트 운영을 도왔다.

칙클릭에는 무료 e - 메일.스케줄 관리표.홈페이지 작성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여성 취향에 맞춰 달력을 예쁘게 꾸밀 수 있고 별자리 점궤도 볼 수 있다.

물론 사이트에 돈이 되는 쇼핑도 빠질 수 없다. ''랑데뷰 백'' ''신출내기 스타 드레스'' 등 이름도 독특한 패션 상품들이 즐비하다. 또 성공한 여성 기업가의 이야기 등 소녀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기사도 찾아볼 수 있다.

창업 2년만에 칙클릭은 30명의 직원을 둔 어엿한 기업이 됐다. 광고주들이 구매력 높은 회원이 많은 이 사이트를 가만 놔둘리 없었다. 하이디는 "광고를 실어 달라는 요청이 너무 많아 현금이 넘쳐날 정도" 라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칙클릭의 가장 큰 특징은 사고싶은 것은 많으나 주머니는 가벼운 젊은이들 사정을 충분히 고려했다는 점. 이곳에서는 물품 구입시 신용카드가 없어도 된다. ''아이 캔 바이(Icanbuy) '' 라는 계좌를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하이디는 경쟁 업체에 대해서도 별반 걱정하지 않는다. "젊은 여성 전용 웹 사이트가 우리밖에 없다면 그게 더 슬픈 일 아니냐" 며 너스레를 떨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