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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신흥국 채권에 투자… 연 10% 수익률 목표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18호 24면

흔히 신흥국 해외펀드라면 중국·브라질 등의 개별국가나 브릭스(BRICs)로 불리는 4개국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많이 생각한다. 그런데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 신흥국에 투자하고 싶지만 주식보다는 안전한 투자수단을 찾는 투자자는 신흥국 채권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신흥국의 성장에 ‘베팅’한다면 주식뿐 아니라 채권 수익률에도 기대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 리포트 KB이머징국공채인컴펀드

KB자산운용의 ‘KB이머징국공채인컴펀드’는 11개 신흥국의 경제 성장과 통화 강세를 예상해 지난해 11월 만들어진 펀드다. 현지국가의 통화로 발행된 채권에 투자한다. 1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채권 금리 7%에 환차익 3% 정도를 합쳐 10%의 평균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펀드명의 인컴(Income)은 3%대의 국내 채권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내겠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투자 국가별 비중을 보면 러시아(16%)가 가장 많고, 멕시코(13%), 브라질(10%)이 뒤를 잇는다. 인도네시아·터키·폴란드·헝가리·남아프리카공화국·칠레·호주와 홍콩에서 위안화로 발행되는 딤섬본드도 투자 대상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KB자산운용의 임광택 해외운용부 이사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에 투자한 지난 10여 년간 연평균 10%의 수익을 얻었다.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재정 위기에서 자유롭고, 국가신용등급도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채권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환율이다. 이 펀드는 투자하는 국가의 통화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야 수익이 배가된다. 채권 금리가 높아도 해당국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이 펀드는 투자국에 대해서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총 설정액은 약 1000억원으로, 공모펀드와 사모펀드가 500억원씩이다. 지난해 11월 설정 후 지금까지 수익률은 4.4%이며, 최근 수익률은 -0.4%다. 채권형 펀드이지만 투자 대상 국가의 통화에 대한 환헤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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