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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습마을 시작으로 생애 첫 배움

중앙일보

입력

교육의 기회가 없었던 주민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도지사 김문수)의 ‘경기 행복학습마을 만들기’ 사업이 네 번째 결실을 맺는다.
경기도는 12일 오후 마석가구단지로 유명한 남양주 화도읍 녹촌리 성생마을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석우 남양주 시장, 박정수 마을회장 및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생마을 행복학습관’ 개관행사를 가졌다.

경기도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은 사회·교육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평생교육을 접목하여 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 교육이 마을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하는 경기도만의 특화모델로, 성생마을 행복학습관은 지난해 6월 개관한 포천 장자마을, 연천 다온(2호, ‘10.10.17 개관), 파주 우정(3호, ‘11.1.25 개관)에 이어 네 번째이다.

성생마을 행복학습관은 기존 마석가구단지 관리사무소 2층 마을회의실을(165㎡) 리모델링한 시설로 강의와 마을회의가 가능한 멀티공간 및 컴퓨터실, 학습준비실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이곳에서는 한글교실, 웃음치료 등 마을주민을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성생마을은 한센인 정착촌으로 시작해 마석가구단지로 자립에 성공했으나 교육받을 기회가 없었던 교육 소외지역이었다”며 “평생학습관 개관으로 마을 주민들의 배움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서는 1단계 프로그램 수료자들의 감동적인 소감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한글을 배웠다는 곽정자(80세) 어르신은 “배우지 못한 것이 항상 한이 되었다. 지금도 서툴지만 성경도 읽고 은행에서 돈도 찾고 손자 손녀들에게 편지도 쓰니 정말 다른 삶을 살고 있다”며 서툰 솜씨로 감사의 뜻을 담은 소감문을 김 지사에게 전달했다.

김 지사는 19명의 수료자 대표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한 후 “성생마을 어르신들을 위하여 이곳 마석가구단지에 행복학습관이 들어섰다”며 “주민들의 꿈과 행복을 담을 성생마을 행복학습관을 통해 많은 학습기회를 접하고 배우고 익히는 더 큰 행복을 계속하여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우 남양주시장, 김유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1단계 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해 노력을 다한 마을 노인들에게 열심상(6명), 행복상(6명), 웃음상(7명)을 각각 수여했다.

이날 ‘경기 행복학습관’ 제1호인 포천 장자마을의 어머니합창단은 노래로, 연천 다온마을은 사물놀이로 성생마을 행복학습관 개관을 축하했고, 성생마을 노인들은 한글교실에서 배운 ‘독도는 우리땅’을 4절까지 합창하며 화답했다.

조청식 도 평생교육국장은 “경기도만의 행복학습마을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마을주민에게 교육의 중요성과 학습의 즐거움은 물론 마을 자체적으로 학습의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에서는 올해중 접적지역, 도서지역 등 3개 지역 이상에 추가로 경기 행복학습마을을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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