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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감기, 항생제 없이 대처하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항생제 소비량이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항생제가 부적절하게 과용되는 현실에 있다. 실제로 아이가 감기에 걸리기만 해도 우리는 당장 동네 소아과로 가서 해열제나 항생제가 포함된 감기약을 처방받는다. 세균성 질환에 효과적인 항생제는,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에는 불필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습관처럼 항생제가 남용된다. 아이누리 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은 “잦은 항생제 복용은 아이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아이가 처음 감기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평생 치료 습관과 면역력이 결정된다. 해열제, 항생제 없이 감기를 스스로 떨쳐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생후 6개월 무렵, 생애 첫 감기의 시작
감기는 흔하지만 잘 낫지 않는 질병이다. 특히 아이들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잘 걸린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연약한 갓난아기들이 의외로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는 모체로부터 받은 선천 면역력이 있다. 이로 인해 세상에서의 첫 출발을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선천 면역력이 생후 6개월 무렵이면 슬슬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기가 생후 6개월 이후에 첫 감기를 시작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아이가 스스로 면역력을 쌓아가기 시작하는 때는 만 2세 이후이다. 면역력이 부족한 생후 6~24개월 아기는 감기는 물론 모세기관지염, 폐렴, 중이염 등 감기 합병증을 앓는 일이 많다. 하지만 병치레가 끊이지 않는 이 시기에 부모가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아이 면역력이 좌우된다. 항생제나 해열제의 오남용으로 증상만 다스렸다가는, 단체생활을 시작할 만 3세 이후에 더 잦은 병치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백일 전 감기에 걸렸다면 일단 병원으로
최근에는 생후 6개월 이전에도 감기에 걸리는 아기가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호흡기의 기운이 무척 허약하거나 주위 환경의 탓이 있을 수 있다. 부모 중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을 때에도 일찍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기가 생애 첫 감기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누리 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은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되, 약물 사용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 단순한 감기라면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아기용 탕약이나 한방 과립제 등을 쓸 수 있다. 아기들이 맞을 수 있는 자석침, 스프링 침 등으로도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아기가 백일 전후로 감기에 걸렸다면 증상이 가벼워도 일단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열이 5일 이상 진행되면 다른 병일 수 있으므로 지체해서는 안 된다. 가벼운 기침이라도 모세기관지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열이 날 경우 폐렴, 뇌막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열, 콧물 코막힘, 기침, 가래 등 증상을 덜어주는 돌보기에 신경 쓰면서 아기의 호전 상태를 살펴본다.
김재윤 원장은 “생후 6개월 이전에 감기가 잦은 경우, 모세기관지염을 몇 번 앓았던 경우, 돌전인데도 폐렴, 잦은 중이염 등으로 고생했던 경우 등이라면 호흡기 면역력이 떨어진 것일 수 있다. 이때는 아기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고 호흡기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종합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tip 아기 감기 걸렸을 때 기억해야 할 것!

1. 따뜻한 물을 먹인다 ▶ 열나는 아기 몸에서 가장 손실이 큰 것은 수분이다. 물은 열을 떨어뜨리면서 가래를 묽게 해 배출을 쉽게 하고, 설사가 있을 때 탈수를 예방한다. 물은 평소 분유 먹일 때의 온도와 같게 한다. 젖먹이 아기는 평소 수분 섭취에 신경 쓰지 않아도 좋지만, 아플 때에는 탈수 예방을 위해 조심한다.

2. 코막힘은 습도 조절과 마사지로 해결한다 ▶ 실내를 너무 덥게 하지 말고 젖은 빨래나 가습기 등으로 습도를 조절한다. 콧방울 주변, 특히 코 주위의 영향혈을 자기 전에 마사지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가 막힌 상태에서 따뜻한 물수건을 잠시 코 위에 얹어두면 금세 편안해진다.

3. 목욕 대신 따뜻한 물수건으로 닦아준다 ▶ 발열과 해열이 반복되면서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이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잘 닦아주고 옷을 갈아입힌다. 감기 기운이 가벼워지면 그때 목욕을 시킨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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