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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르게 즐기는 테디베어뮤지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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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즐겨 찾는 곳은 놀이공원이나 체험활동 공간이다. 그러나 자녀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테마박물관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테마박물관 ‘테디베어뮤지엄’을 소개한다.

 ‘테디베어뮤지엄’은 지난달 경주 보문단지 드림센터 내에 오픈한 경주 테디베어박물관을 비롯하여, 제주 중문, 서울 남산, 파주 헤이리, 설악 대명리조트까지 총 5개의 각기 다른 테마뮤지엄이다. 각 뮤지엄은 태어난 지 100년이 넘는 테디베어에 역사·예술·세계문화·공룡 등 다양한 테마를 접목했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역사와 예술 등에 대한 교육을 시키겠다는 취지다. 5곳의 테디베어 뮤지엄을 살펴본다.

 경주 테디베어박물관은 총 4652.24㎡(약 1407평) 면적으로 조성됐다. 테디베어 가족, 악당 테디베어와 공룡이 함께 펼치는 스토리텔링 박물관이다. 타임머신을 개발한 물리학자 테디베어 가족이 공룡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경주를 탐험하고 신라 시대를 여행한다는 어드벤처 스토리다. 박혁거세의 탄생 신화, 원효대사 이야기, 불국사·석굴암 탄생 비화, 황산벌 전투장면 등이 연출된 ‘The 新羅’로 연결되는 구조로 학습효과도 누릴 수 있다. 석가탑, 첨성대, 석굴암 등 신라 시대 대표 유적지를 정밀하게 재현한 미니어처와 신라 시대의상을 입은 테디베어, 실제 살아 있는 공룡처럼 움직이는 20여 마리의 공룡 로봇과 움직이는 테디베어도 볼거리다.

 제주 테디베어뮤지엄은 달착륙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테디베어로 재현해 놓은 ‘역사관’, 테디베어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예술관’, 색다른 테마를 선보이는 ‘기획 전시관’, 인기드라마 ‘궁 특별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테디베어로 연출된 세계 역사는 아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각국의 스토리를 전달해 교육에도 좋다. 제주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야외 조각 공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선호하는 장소다. 또 이곳에는 세계 최고가로 알려진 2억3000만 원 상당의 루이비통 베어를 비롯해 125캐럿의 보석·귀금속 등으로 만들어진 125캐럿 베어 등 볼거리도 많다.

 ‘테디베어 뮤지엄 N서울타워’에서는 서울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재현했다. 테디베어들이 경복궁 근정전 축조과정부터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 과거 종묘제례 모습, 궁궐의 결혼식 모습, 남대문 앞의 한양 모습, 그리고 시장의 서민들 모습 등을 묘사하고 있다. ‘서울특별관’에는 압구정에서 삼청동까지 현재 서울의 모습을 테디베어로 의인화해 전시했다. 명동과 청계천, 동대문, 인사동, 청담동, 대학로, 시청 등 서울의 주요 지역과 난타, 비보이 등 명물을 미니어처세트로 꾸몄다.

 ‘테디베어와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헤이리 테디베어 아트 갤러리’에서는 쇠라, 밀레,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이 테디베어를 주인공으로 재탄생됐다. ‘갤러리1, 명작 탄생의 순간’에서는 밀레의 이삭줍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등 명작이 탄생하는 순간을 움직이는 테디베어로 전시했다.

 ‘갤러리 2, 명화의 재구성’ 관에서는 세계적인 명화의 주인공이 된 테디베어를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 3, 테디베어+아트’관에서는 사진작가 김중만, 설치작가 임옥상, 양주혜 등 국내 작가들이 테디베어를 고찰한 예술작품과 빈센트 반 고흐의 ‘고흐의 방’ 재현 등을 통해 예술적인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설악 대명리조트 내의 테디베어뮤지엄은 8m에 달하는 초대형 테디베어와 6㎜의 초소형 테디베어로 유명하다. 또 전 세계 유명 관광 명소와 그들의 생활, 문화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시아 관에서는 한국의 전통 궁중 제례를 시작으로 일본의 스모, 중국의 경극, 인도, 캄보디아까지 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테디베어와 함께 느낄 수 있다. 아메리카 및 유럽관에서는 자유의 여신상으로 대표되는 미국부터, 옥토버 페스트 중인 유럽, 네덜란드,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아프리카와 세종기지가 위치한 남극의 모습도 그대로 재현했다.

[사진설명] 사진은 지난달 개장한 경주보문단지 드림센터 테디베어박물관을 방문한 어린이들.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사진="테디베어" 뮤지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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