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상훈, '가자 보스턴으로'

중앙일보

입력

보스턴 레드삭스 이상훈(28)이 19일 '메이저리그' 를 향한 비행기에 올랐다. 이상훈은 보스턴 구단에서 2주 동안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뒤 다음달부터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이상훈은 40번과 '생 리(SANG LEE)' 를 등에 달고 뛰게 된다. 지난 8일 보스턴과 2년간 3백35만달러에 입단계약을 맺은 이는 보스턴 글로브지 등 현지 언론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보스턴 언론들은 개성이 강한 이를 90년대 '갈기머리' 특급마무리 데니스 애커슬리나 70년대 괴짜스타 빌 리에 견주기도 했다.

보스턴은 이가 최종마무리 로드 벡을 든든하게 보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가 왼손투수라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이상훈은 한국프로야구 5년동안 60승31패47세이브(방어율 2.56)를 거두고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6승3세이브5패(2.83)를 기록, 일본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삼손' 에서 '상 리' 로 변신한 이상훈이 빅리그에서 자신만의 '삼국지' 를 어떻게 그려갈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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