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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어린이날 선물 … 과자값 줄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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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제과업체들이 원료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 없다며 3일 과자 출고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각 가정에선 씁쓸한 ‘어린이날 선물’을 받은 셈이 됐다.

 오리온은 이날 비스킷·스낵류 13개 품목의 출고가격을 평균 18% 인상했다. 초코칩 쿠키 25%, 고소미 20%, 포카칩·스윙칩 11.1% 등이다. 오리온 측은 “2008년보다 소맥분은 50%, 원당 200%, 옥수수와 팜유가 80% 이상 오른 데다 포장재·전력비·물류비도 계속 올랐다”면서 “사실 모든 품목의 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58개 품목은 값을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도 이날부터 마가렛트와 카스타드의 출고가격을 11% 올린 것을 비롯해 빠다코코넛 비스킷은 8%, 꼬깔콘과 치토스는 5% 인상했다. 롯데제과가 출고가격을 올린 제품은 22개다. 크라운제과 역시 4일부터 대표 제품인 산도·쿠크다스·초코하임·죠리퐁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격을 7~9% 올리기로 했다. 앞서 농심이 3일부터 총 40개 과자 제품 가격을 평균 8%가량 올렸고, 해태제과도 지난달 24개 주요 품목의 소매점 공급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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