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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박수주, 日 제치고 6년만에 세계 1위

중앙일보

입력

한국은 지난해 신규 조선 수주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일본 조선공업회에 따르면 99년도 한국의 조선 수주량은 전년도 보다 27.2% 늘어난 1천272만t으로 집계돼 970만t(9.2% 감소)을 수주한 일본을 누르고 세계 1위로 부상했다.

이는 한국이 93년 이후 6년만에 일본을 앞선 것으로 93년에는 한국이 951만t,일본이 693만t이었다.

조선공업회 관계자는 "일본이 연간 1천만t을 내려선 것은 6년만으로, 엔고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원화 가치의 하락, 저비용 등의 이점과 더불어 금융위기 이전에 강화한 생산설비를 완전히 가동시켜 과거 최고였던 97년의 1천275만t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한국은 특히 3년 연속 1천만t대를 달성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 업계 관계자는 "생존을 위해 일본 메이커간의 재편압력이 한층 강화될 뿐만 아니라 춘투의 임금 협상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관측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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