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이용료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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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광주시의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19만 347명으로 시 전체인구의 13.1%를 차지한다. 이들이 건강을 챙기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일괄 서비스를 하는 곳이 빛고을노인건강타운과 효령노인복지타운 등 두 곳이다. 회원은 4만6000여명으로 하루 평균 5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회원권은 60세 이상부터 발급되며, 최근 이용객 수가 증가하면서 운영적자도 늘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노인건강타운의 이용료를 올리기로 했다.

 1000원이었던 식당·목욕탕 이용료는 1500원으로 인상하고, 무료였던 탁구장·당구장은 시간 당 500원의 이용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그간 돈을 받지 않았던 헬스장은 매달 5000원씩을 받기로 했으며, 프로그램 과목 당 수강료도 5000원을 내야 한다. 또 회원증 재발급 수수료 명목으로 3000원을 받기로 했다. 다만 현재 65세 이상은 월 3만원, 65세 이하는 월 5만원이던 수영장 요금은 월 3만원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당초 장애인등록증 소지자(1∼3급)에 한 해 수영장 이용료의 50%를 감면해줬던 것을 동행 보호자 1명까지 확대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로 식당·목욕탕과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과 북부노인복지타운 프로그램 유료화 및 사용료 현실화 등을 내용으로 한 조례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광주시 송태석 담당은 “건강타운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운영비 부족이 우려돼 이용료를 현실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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