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콘센트 연결로 인터넷 접속기술 상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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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선과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 대신 전력선을 이용, 전기콘센트 연결만으로 고속인터넷 접속과 전화서비스가 가능한 첨단 신기술이 곧 상용화된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전력과 한국전기연구소, 기인텔레콤㈜ 등과 함께 차세대 초고속정보통신 가입자망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력선 이용 통신기술(Power Line Communication) 개발을 산업기반기술 중기거점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2004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 10메가bps급 이상의 전력선통신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력선통신기술은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전력선으로 수십㎒ 이상의 고주파통신신호를 고속으로 통신하는 것으로, 저출력의 신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가전기기 동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신기술이다.

기존 인터넷 통신망으로 활용되는 전화선이나 CATV 전송망, 광케이블망 등은 통신망 가설과 부대설비 설치에 부담이 커 보급에 애로가 있는 반면 전력선 통신은 전원콘센트를 통신단자로 활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어느 곳에서나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다.

서유럽과 미국 등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중이나 상용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국내에서는 벤처기업인 기인텔레콤㈜이 1메가bps급 전력선통신 모뎀 시제품을 개발, 음성 및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

기인텔레콤㈜은 전력선통신용 모뎀을 독일과 싱가포르, 캐나다 등에 공급키로 협약을 체결하는 등 18개국과 공급 협의를 진행중이다. 서울대 자동화연구소는 전력선 통신기술이 완전상용화될 경우 향후 5년간 총 50억달러의 수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 사업에 주관연구기관으로 전기연구소, 기인텔레콤㈜, 한전 전력연구원, 서울대 자동화연구소가 참여하며 한전 자회사인 파워콤과 두루넷, LG전자, 기인시스템㈜, 심플렉스인터넷, 리트로닉스 등이 산.학.연 공동연구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