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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다혈질에 짧은 지식, 盧는…" 위키리크스 폭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다혈질이고 지식도 짧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교정책의 모든 면에서 능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졸이지만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3명의 한국 대통령에 대해 내린 평가다.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미국 정부에 전달됐다. 이 보고서는 반기문 당시 외교부장관의 유엔사무총장 출마와 관련, 그의 성품과 능력 등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반 사무총장이 함께 일했던 역대 3명의 한국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 끼어있었다.

위키리크스는 이 보고서의 전문을 2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다혈질(hot-tempered)에 대부분의 정책적 이슈들에 대해 상당히 제한적인 지식과 부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주한 미대사관은 평가했다. 또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외교정책의 모든 면에 익숙한 국제정치적 인물로 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졸의 국제정치무대 신참이지만 확고한 견해와 굳건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라고 기술했다.

주한 미대사관이 역대 한국 대통령에 대해 이런 평가를 보고서에 첨부한 이유에 대해서도 적어놨다. 주한 미대사관은 "반기문씨는 이처럼 서로 다른 성향의 대통령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출세가도를 달렸다"고 적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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