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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익신문이 발행한 한류잡지, 폭발적 인기로 판매중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산케이스포츠가 발행한 '韓 Fun'창간호 표지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신문인 산케이(産經)신문의 자매지인 산케이스포트가 27일 창간한 한류 잡지가 폭발적인 매출로 판매가 중단됐다. 물량이 없어서다.

산케이스포츠는 27일 일본 최초의 한국엔터테인먼트 주간지 '韓 Fun(칸팬)'을 창간했다. 가격은 300엔(약 4000원)이며, 매주 수요일 타블로이드판 24페이지(창간호 32페이지)로 발행된다. 산케이스포츠는 이 잡지를 인터넷 쇼핑몰과 백화점, 지하철 매점 등에서 손쉽게 살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韓 Fun' 구독과 구입을 대행하는 한 인터넷쇼핑몰은 29일 판매접수를 중단했다. 이 쇼핑몰은 이날 '韓 Fun 창간호 발매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알림을 통해 "호평으로 주문이 쇄도해 재고가 바닥났습니다. 창간호의 구입 접수를 일시 중단합니다. 준비가 되는대로 조정해서 접수를 재개하겠습니다. 이해를 구합니다"라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도 '도쿄·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 등에서는 주요 편의점, 이토요카도(쇼핑센터), JR신오쿠보역 매점에서, 케이한신(교토·오사카·고베)지역은 주요 편의점, 역매점에서 아직은 구입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서는 산스포에서 구입신청을 받고 있지만 주문량이 넘쳐 판매접수를 중지합니다. 또 이미 구입주문을 하신 분들도 도착할 때까지 어느 정도 시일을 요하므로 이해를 바랍니다'라고 사과했다.

'韓 Fun'의 인터넷 판매 접수를 하는 한 인터넷쇼핑몰이 올린 '韓 Fun' 판매접수 중지 사과문

'韓 Fun' 창간호는 동방신기를 표지모델로 내세웠다. 권상우와 초신성 리더 윤학의 단독인터뷰, 장근석의 초대형 사진 등을 싣고 있다. 이외에 스마프(SMAP) 멤버 구사나기 쓰요시의 컬럼 '한격견문론(韓激見聞錄)'과 서울 관광명소 소개, 그리고 SMAP패션 정보와 한국어강좌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5월 4일 발간예정인 제2호에는 창간호 발행 때 일본 데뷔 싱글을 발표해 오리콘차트 1위에 오른 장근석이 표지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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