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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으로 오세요] “고래랑 장미, 축제서 만나니 더 반갑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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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울산대공원 장미계곡에서 열린 장미축제 밤풍경.

울산의 상징은 고래, 울산의 멋은 장미다. 이 둘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5월 말과 6월 초 차례로 펼쳐진다.

 5월 26~29일 태화강 둔치와 장생포해양공원에서 열리는 울산고래축제. 고래고기를 맛보고, 고래를 찾아 동해로 떠나고, 고래와 관련된 갖가지 체험과 얘깃거리를 즐기며 어울릴 수 있는 기회다. 나흘간 38가지 얼굴로 동시다발 쏟아진다.

 개막 행사인 ‘고래, 태화강을 품다’는 26일 오후 7시10분부터 2시간30분 동안 태화강 둔치에서 벌어진다. 100여 명의 시민극단이 둔치와 태화강 물 위에서 반구대암각화에 나타난 선사인의 고래잡이를 재현하고, 정상급 가수·중국기예단·비보이 등 100여 명이 축하공연에 나선다.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항에는 기존 고래관광선 외에 고래관광크루즈가 나흘간 11회 추가로 출항, 귀신고래 회유 해면을 순회하며 역동의 산업수도 면모를 보여준다. 바다에서 고래가 유영하는 모습을 목격할 확률도 30%쯤 된다.

 수상 멀티미디어 쇼 ‘고래 오디세이’, 전문배우와 시민·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선사시대 체험촌 ‘족장 맘대로’, 마당극 ‘춤추는 고래마을’, 뮤지컬 태화강, 태화강의 바람으로 만드는 깃발 마술 향연 ‘바람과 고래’, 한·일 고래고기 맛 자랑 등 다양한 행사를 골라가며 즐길 수 있다.

 6월 3일부터 일주일간 울산대공원에서 펼쳐지는 장미축제는 울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국내 최대 규모인 110만 평(364만㎡)의 울산대공원을 배경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110만 송이 장미가 활짝 피는 장관이 연출된다.

 110만이란 숫자는 울산 인구를 상징하는 것이자 시민과 기업 간의 돈독한 관계를 상징한다. 장미축제는 울산에 뿌리를 내리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SK에너지가 1000억원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 2006년 시민에게 기증하면서 제1회 장미축제를 연 데서 발원했다.

 울산시는 아예 도시 전체를 장미로 뒤덮어 세계적인 장미 도시로 발돋움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115만 그루 장미 심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장미축제에는 불꽃 쇼, 빛과 음악·레이저가 꾸미는 판타지 쇼, 장미케이크 만들기, 장미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펼쳐진다.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연인·가족과 함께 포토존에 서 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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