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상품 골라 사는 ‘알뜰한’ 케이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평민 출신으로 영국 윌리엄 왕자와 결혼하는 케이트 미들턴이 ‘짠순이’ 신혼생활을 할 계획이라고 미국 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왕실 측근들에 따르면 미들턴은 결혼 후 신접 살림을 차릴 북웨일스의 집에서 요리사나 집사 없이 검소하게 생활할 예정이다. 윌리엄 왕자는 2013년까지 헬기 조종사로 복무해야 하기 때문에 군 기지가 있는 북웨일스의 앵글시 섬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윌리엄 커플은 이곳에서 쇼핑·요리·청소 등을 직접 하기로 결정했다.

 미들턴은 결혼식 화장도 혼자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약혼 사진을 찍을 때도 화장을 직접 했다.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 정도다. 결혼식 때 다이애나비 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려 착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ABC 방송이 전했다.

 결혼 날짜를 주말인 토요일로 잡지 않고, 평일인 금요일로 잡은 것도 비용 절감을 위해서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신문은 “미들턴이 윌리엄 왕자와 상의해 결혼날짜를 금요일로 정했다”며 “결혼 비용을 수천 달러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고 전했다.

 미들턴은 백만장자 사업가의 장녀이지만 고가의 명품 브랜드 옷 대신 세일 기간에 시즌이 지난 옷을 주로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인들이 패셔니스타 미들턴이 입고 나온 옷을 사려고 해도 대부분 시즌이 지난 것들이어서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미들턴이 입은 옷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면서 일부 브랜드는 시즌이 지난 옷을 다시 만들어 팔기도 했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도 검소한 편이어서 미들턴이 왕실 분위기에 잘 적응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밤에 버킹엄궁을 돌아다니며 필요 없는 전등을 끄고, 자신의 시리얼을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